thebell

전체기사

한신공영, '지분율 0%' 법인도 종속기업 될 수 있다 [지배력 변경 회계처리 점검]시행사 상우건영·한백산업개발, 실질영향력 고려 연결로 잡아

김경태 기자공개 2019-03-05 13:44:30

[편집자주]

국제회계기준은 경제적 실질을 반영하는 원칙 중심의 회계다. 경영자의 재량권을 폭넓게 허용하면서도 회사의 경제적 실질을 충실하게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지분율과 함께 고려되는 '사실상 지배력'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은 기업들마다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지배력 변경 회계처리 논란의 핫이슈가 된 이래 기업들의 지배력 판단이 이전보다 엄격해졌다. 연결종속회사와 관계회사에 대한 기업들의 판단과 그 변화를 더벨이 확인해 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8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신공영은 최대주주인 코암시앤시개발을 비롯해 21곳의 계열사가 있다. 이 중 연결 종속사는 10곳 미만이다. 대부분 지분율이 50%를 상회하지만, 예외인 자회사가 2곳이 있다. 2곳에 대한 지분율이 '0%'이지만 사업권 등을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고 판단, 연결 종속사로 회계 처리를 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작년 3분기 말 연결 종속사는 총 8곳이다. 2017년에는 7곳이었는데, 캄보디아법인(CHOKCHEY FINANCE PLC)을 새롭게 추가하면서 변동이 있었다. 한신공영은 현지 금융사업 진출을 위해 캄보디아법인을 만들었고 지분 51%를 들고 있다.

연결 종속사 중 캄보디아법인을 비롯한 6곳은 한신공영의 지분율이 50%를 넘는다. 한신비엠과 미얀마법인(Myanmar Hanshin Co., Ltd.), 드림파크개발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장수건강과 기흥용인도로법인은 각각 지분 90%, 54%를 보유하고 있다.

한신공영, 특수관계자 현황
△기준: 2018년 9월말

6곳과는 다르게 한신공영의 지분율이 50% 이하인 곳도 있다. 한신공영은 상우건영과 한백산업개발의 지분을 하나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지분율이 0%다. 하지만 한신공영은 2곳을 2015년부터 연결 종속사로 분류하고 있다. 한신공영은 당시 감사보고서에 "지배기업이 약정에 의해 발행주식 과반의 의결권의 행사가 가능하거나, 이사회 과반의 선임권을 보유하고 있어 지배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연결범위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상우건영은 1997년에 탄생한 곳이다. 상우건영의 주주는 김은규 씨로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김만석 씨와 임종호 씨가 각각 33%씩 보유하고 있다. 상우건영은 부동산개발사업을 하는 시행사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한신 휴플러스 주상복합 사업'을 추진했다. 한신공영은 시공사로 참여했다. 상우건영에 단기차입금 253억원을 이자율 4.6%에 빌려줬다. 또 상우건영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차입금 170억원에 대해 보증을 제공했다.

한백산업개발도 상우건영과 상황이 비슷하다. 한백산업개발은 2005년에 탄생한 곳이다. 도시피디라는 법인이 지분 49%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이인식 씨와 최성희 씨가 각각 지분 30%, 20%를 갖고 있다. 나머지 1%는 최일규 씨가 들고 있다. 한백산업개발은 대전에서 '한신 S-MECA 사업'을 했는데 한신공영이 시공사였다. 한신공영은 한백산업개발에 단기차입금을 빌려줬고, 부동산담보신탁계약의 우선수익자로 있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2곳은 개발사업을 하는 법인들인데, 당사가 보증을 제공하고 사업권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영향력이 있다고 봐서 연결 종속사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우건영과 한백산업개발이 종속사이기는 하지만, 한신공영의 연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2곳의 작년 3분기까지의 매출이 각각 약 11억원, 2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신공영의 종속사 8곳 중 덩치가 가장 큰 곳은 드림파크개발이다. 드림파크개발의 작년 3분기까지 매출은 846억원, 당기순이익은 113억원으로 한신공영의 연결 실적에 보탬이 됐다. 자산총액은 1247억원으로 750억원을 웃돌아, 한신공영의 연결 종속사 중 유일하게 주요 종속사로 분류됐다.

한신공영, 연결 종속사 현황
△기준: 2018년 9월말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