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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미래대우, 홈플러스 리츠 일반청약분 '도맡아' 투심 약세 속 공모주 미매각 우려...3455억원 규모 물량 부담

전경진 기자공개 2019-03-04 16:42:51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8일 1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플러스 리츠가 '조 단위' 기업공개(IPO)를 개시한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의 세일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상대적으로 리츠(REITs·부동산 간접투자 회사) 투자 수요가 적은 일반투자자 청약을 도맡은 탓이다. 일반 청약에 배정된 공모액 규모만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점은 부담을 키우는 대목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리츠(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이날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IPO에 돌입했다. 전체 공모 주식 규모만 3억4547만8280주에 달한다. 공모가 희망밴드(4530원~5000원)를 반영한 공모액 규모는 최대 1조7274억원이다. '조' 단위 빅딜인 점을 감안해 총 6곳의 증권사들로 주관사단이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골드만삭스가 대표 주관사로 IPO를 이끈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노무라금융투자,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는 공동 주관사로 세일즈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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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국내 증권사 2곳의 세일즈 부담이 가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리츠 투자 수요가 적은 일반 투자자 청약을 전부 책임지면서다. 기관 청약 물량을 6곳의 증권사가 함께 나눠서 소화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IPO 부진 시 그 비판이 국내 증권사에게 쏠릴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지난해 6월 IPO를 단행한 이리츠 코크렙(이랜드리테일 리츠)의 경우 일반 청약 부진 속에 공모 흥행에 실패했다. 일반투자자 몫으로 배정된 공모액 규모는 총 316억원이었는데 이 중 45%(142억원)만 겨우 소화했을 뿐이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달성했던 것과 대비되는 결과였다.

특히 홈플러스 리츠의 경우 일반 청약 물량이 수천억원대에 달해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완판' 부담감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을 기준으로 일반 투자자에 배정된 공모액은 3455억원에 달한다. 이는 이리츠코크렙의 일반 청약 물량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일각에서는지난해 IPO를 단행한 또 다른 리츠사인 신한알파리츠가 100% 일반 투자자 청약만으로 증시에 입성했다는 점에서 미매각 '공포'는 기우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하지만 신한알파리츠의 경우 신한금융지주가 그룹사 전체 역량을 총동원해 성사시켰단 점에서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지주의 점포망이 활용돼 마케팅과 청약이 대거 이뤄졌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지난해 신한알파리츠의 IPO 결과를 분석해보면 온라인이 아닌 은행·증권 복합점포 등 오프라인 창구에서 대거 청약이 이뤄졌다"며 "리츠 투자 자체가 주가 차익보다는 배당 수익을 목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은행 예·적금 상품과 성격이 유사해 은행 고객들을 중심으로 대거 청약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3월 13일 기관 수요예측이 종료된 후 3월 18일부터 사흘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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