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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레어파트너스, 'LLC 독립' 승부수 통했다 [VC인사이드]①'최평호 사단' 유한책임형 제2출발, 영화펀드 AUM 460억 달성

김대영 기자공개 2019-03-14 08:20:36

[편집자주]

벤처 육성과 창업 활성화 기조로 벤처캐피탈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벤처캐피탈 르네상스는 창업 생태계 뿐 아니라 경제 전반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환기 시장을 이끄는 주역들의 성장 스토리를 비롯한 경영전략과 맨파워, 투자현황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3일 07: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쏠레어파트너스는 CJ엔터테인먼트 출신 최평호 대표가 설립한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VC)이다. '콘텐츠 전문 VC'로 대부분의 포트폴리오를 영화에 집중했다. '극한직업', '1987' 등 흥행작에 투자하며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만 시작은 좋지 않았다. 전신인 쏠레어인베스트먼트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쏠레어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2월 코스닥 상장사 제이스테판의 자본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제이스테판이 지분 95%를 보유했으며 최 대표도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설립 1년여만에 모회사인 제이스테판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2016년 회계년도(제15기) 외부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의견거절을 제시했다. 모태펀드와 성장금융 등이 출자한 정책조합을 운용해야 하는 VC에게 모회사의 회계감사 이슈는 치명적이었다.

마침 쏠레어인베스트먼트가 '아가씨', '형' 등의 작품에 투자해 성과를 낸 상황이어서 아쉬움이 더 컸다. 비교적 적은 제작비로 흥행에 성공한 두 영화를 통해 거둔 수익률은 투자 원금 대비 20%를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모회사 악재가 아니었다면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결국 최 대표는 독립을 결정했다. 쏠레어인베스트먼트에서 근무했던 기존 심사역들과 함께 2017년 쏠레어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최 대표가 설립 자본금의 대부분을 충당하며 약 94%의 지분을 확보했다. 남은 지분은 설립에 참여했던 심사역들이 나눠 갖고 있다.

'비히클'로는 LLC를 선택했다. LLC형 벤처캐피탈은 주식회사인 창업투자회사와 달리 투자심사역 개개인의 역량이 중요하다. 영화판에서 잔뼈가 굵은 심사역들을 믿고 트렉레코드 축적에 집중했다.

대표적인 심사역으로는 이영재 전무와 송효정 수석이 있다. 이 전무는 KT 글로벌사업단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싸이더스FNH에서 영화 투자 및 재무 분야를 총괄하며 본격적으로 콘텐츠 산업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형성한 자산운용사 및 투자은행(IB) 관계자들 사이의 네트워크를 통해 쏠레어파트너스의 펀드레이징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송 수석은 연극영화과 출신의 문화콘텐츠 전문 심사역이다. 영화PD, 마케터, 기획자 등 문화콘텐츠 전반과 관련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영화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쏠레어파트너스의 투자심사 과정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설립한지 1년 9개월이 지난 현재 쏠레어파트너스의 운용자산(AUM)은 약 460억원이다. '쏠레어 영상투자조합 1호'를 시작으로 총 7개의 영화 전문 펀드를 결성하는 데 성공했다. 영화 전문 펀드의 경우 타 분야에 비해 실적을 내기 쉽지 않다는 게 정설이다. 그럼에도 금융기관 등 재무적투자자(FI)들과 꾸준히 펀드를 결성했다.

쏠레어파트너스는 앞으로 영화 뿐만 아니라 공연·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 관련 펀드의 결성을 준비 중이다. 최근의 기세를 발판으로 '콘텐츠 전문 VC'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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