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벅스, 경쟁사 지니뮤직 전 대표를 사외이사로 김성욱 전 대표 사외이사 후보 추천…음원 업계 전문가 영입해 사업 안정화 노려
정유현 기자공개 2019-03-15 08:08:48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4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벅스가 경쟁사에서 CEO를 지냈던 인물을 새로운 사외이사를 영입한다. 치열한 경쟁 체제에 돌입한 음원 업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관련 분야 경영 전문가를 영입했다는 평가다.14일 NHN벅스에 따르면 이달 28일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김성욱 전 지니뮤직 대표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안으로 상정했다. NHN벅스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된다.
김 전 대표는 음악유통사 KMP홀딩스 전략기획상무를 거쳐 지니뮤직(옛 KT뮤직) 전략담당 부사장을 역임한 후 2015년 대표로 선임된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대표에 오른 후 지니뮤직에 '후불감상' 요금제를 도입했다. 당시 이 요금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기나 수도처럼 이용한 만큼만 요금을 내는 후불 음악감상 요금제로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음원 업계 2위 지니뮤직의 대표로서 디지털 음원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며 포트폴리오를 쌓은 인물이다.
김 전 대표는 기존 경험을 바탕으로 음원 사이트 벅스 (B2C) 및 음원 유통, 매니지먼트(B2B) 등의 사업 운영 등에 자문 위원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NHN벅스가 운영하는 디지털 음원서비스 '벅스'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점유율 5% 이내로 업계 4위 서비스다.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대중화되는 등 플랫폼 다양화로 ICT 업체들이 음원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며 시장이 커지고 있다. SK텔레콤, 카카오 등의 주요 업체들이 공격적 마케팅을 확대하며 사업과 점유율을 키우고 있지만 NHN벅스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행보를 보이는 분위기다.
2015년 NHN엔터테인먼트 자회사로 편입되며 회사는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와 함께 '니나노 클럽'을 선보이며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다. 당시 40만명이었던 벅스 유료 가입자가 1년새 85만명(2016년 12월 기준)으로 2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가입자가 늘고 매출이 증가했지만 마케팅비용 집행 때문에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적자 부담에 회사는 지난해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며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 896억5208만원, 영업이익 59억4223만원, 당기순이익 52억1961억원을 기록했다. 피인수 첫 해인 2016년 4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2017년 59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53억원에서 52억원으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사업을 키우기보다는 영업비용을 조절해 순이익을 확대했다.
올해도 사업 확장보다는 안정화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기존 프로모션 종료로 유료 가입자가 80~90만명 수준에서 정체됐지만 경쟁사 처럼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기술을 고도화 하며 기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벅스는 5년만에 업데이트를 진행해 '벅스 5.0'을 선보였고 고음질 음원을 강화하며 AI 스피커, 자동차, 냉장고, TV 등 다양한 플랫폼과의 기술 연동에 대응한다. 사업 안정화를 지속하며 신사업 동력을 발굴하고 마케팅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수익성이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는 과제를 풀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김 전 대표가 음원 업계 경영 전문가적 기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HN벅스 관계자는 "김 전 대표는 지니뮤직 뿐 아니라 SM엔터테인먼트 등을 거친 관련 업계 경영 전문가로서 역량이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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