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벤처스, 1호 펀드 결성 잰걸음 그룹 계열사서 550억 LOC 확보, 약정총액 1000억 목표
이윤재 기자공개 2019-03-20 08:13:1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9일 14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 계열 신기술금융사인 하나벤처스가 1호 펀드 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출자 확약을 마무리했고, 나머지 자금을 모으는 단계다. 하나벤처스가 준비하는 1호 펀드는 약정총액 기준 1000억원 이상이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벤처스는 최근 그룹내 계열사들로부터 출자확약서(LOC)를 받았다.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등 다수 계열사가 참여하며 전체 확약된 출자 규모는 5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벤처스는 이를 토대로 1000억원 규모 벤처펀드 결성을 준비 중이다. 현재 나머지 자금을 모으는 단계다. 민간 유한책임출자자(LP) 확보를 위해 관련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다.
지난달 시작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성장지원펀드 벤처리그 출자사업에도 도전장을 냈다. 성장지원펀드 벤처리그는 6개 운용사에 250억원, 2개 운용사에 300억원을 출자하는 사업이다. 하나벤처스가 준비하는 펀드 규모를 고려하면 300억원 출자를 제안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벤처스는 지난해 10월 하나금융지주가 300억원 규모로 설립한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다. 본격적인 벤처투자를 위해 전문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스타트업 투자부터 시작해 그로스 단계에 진입한 기업들까지 투자대상으로 삼는다.
전문경영인은 투자은행(IB)·벤처캐피탈 전문가인 김동환 대표가 맡고 있다. 김 대표는 골드만삭스와 신한금융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 코그니티브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쳤다. 나머지 핵심 경영진으로는 코오롱그룹에서 빅데이터·인공지능(AI) 전문가인 황보현우 상무, 변리사 심사역인 강훈모 이사 등이 근무하고 있다. 황보현우 상무는 지난해 영국 캠브리지국제인명센터(IBC)에서 '2018년 세계 100인의 전문가'로 선정됐을 정도로 관련 역량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된다.
1호 펀드레이징과 함께 추가로 투자인력도 충원했다. 김 대표를 포함해 현재 투자 인력이 8명이다. 일반적으로 운용자산 2000억원대 벤처캐피탈이 운용역 6~7명으로 이뤄진 걸 감안하면 충분히 펀드 운용 여건을 마련한 셈이다.
하나벤처스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일부 자금을 확보했고, 여러 자금을 더해 1000억원 규모 펀드 결성을 준비 중에 있다"며 "펀드레이징 이후 바로 벤처투자를 본격화할 수 있도록 관련 딜 소싱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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