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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메리츠, 신상품도 '신통찮네'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샐러리맨펀드·더우먼펀드 설정액 '미미'…ELF 활약에 '기대'

김수정 기자공개 2019-03-22 08:43:1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0일 15: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이 '코리아펀드'의 대규모 자금 유출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과 전략을 내놨지만 성과로 연결될지 여전히 미지수다. 최근 2년간 내놓은 '샐러리맨펀드' '더우먼펀드' 등 신상품은 여전히 소규모 펀드로 남아 있다. 신상품의 성과가 확인되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꾸준히 공략하고 있는 주가연계펀드(ELF) 시장에서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메리츠자산운용 펀드 설정액 현황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1[주식]'에서는 지난해 1년 간 2044억원이 순유출됐다. 자금 유출 규모가 액티브 국내 주식형펀드 중 4번째로 크다. 이 펀드에서는 2016년(-2438억원)과 2017년(-3594억원)에도 자금이 빠졌다.

코리아펀드는 2013년 설정돼 2015년 시중 자금을 급속도로 빨아들이면서 스타 상품으로 부상했다. 2014년 말 2776억원이던 이 펀드 설정잔액은 2016년 1월 1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작년 말 6759억원까지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의 고민은 여전히 코리아펀드의 부진을 상쇄할 만한 상품이 없다는 점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최근 2년간 연이어 신상품을 출시했지만 모두 설정액이 50억원 미만인 소규모 펀드로 남아 있다. 2017년 6월 설정한 '메리츠주니어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은 20일 기준 설정액이 48억원 수준이다.

작년 초 내놓은 '메리츠시니어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재간접]'과 '메리츠샐러리맨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도 설정원본이 17억원, 24억원에 그친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메리츠더우먼증권투자회사[주식]'의 설정액은 17억원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대를 가져볼 만한 건 주가연계증권(ELS)을 담아 운용하는 ELF다. 메리츠자산운용은 국내에서 ELF 운용에 가장 적극적인 운용사 중 하나다. ELF는 ELS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펀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이 현재 운용 중인 파생형 펀드의 설정원본은 7637억원이다.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6번째로 많다. 운용규모가 컸을 땐 설정액이 1조원을 웃돌기도 했다. 파생형 펀드의 대부분이 ELF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매주 꾸준히 ELF를 설정하고 있다. 설정 6개월 이상 ELF들의 6개월 수익률은 평균 9.9%로 유형 평균을 소폭 웃돈다. 가장 최근 설정된 건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등이 발행한 3년 만기 해외지수 기초 ELS들을 담은 '메리츠더블리자드증권투자신탁SNE-21호[ELS-파생형]'이다.

메리츠코리아펀드 수익률 추이

한편으론 올해 들어 수익률이 회복되고 있는 코리아펀드의 재기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코리아펀드 자금 유출입은 수익률과 직결돼 있다. 코리아펀드가 잘 나갔던 2015년 이 펀드 연 수익률은 22.0%로 벤치마크(BM, -1.5%)와 동일유형(4.4%)을 압도했다.

하지만 2016년 수익률은 -22.7%로 BM(8.2%)과 동일유형(-3.3%)에 크게 못 미쳤다. 2017년 수익률도 17.9%로 BM(25.0%)과 동일유형(18.7%) 대비 부진했다. 지난해 수익률은 -14.5%로 BM(-19.3%)과 동일유형(-17.1%)을 웃돌았지만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는 없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코리아펀드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이 펀드에 다시 자금이 유입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코리아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과 1개월 수익률은 각각 8.0%와 1.9%로 BM과 유형평균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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