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 하이증권 품고 CIB 진출…핵심은 부동산 은행·캐피탈사 협업, PF 활용…고객 확대, IB 성장 기대
심아란 기자공개 2019-03-26 11:44:2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1일 17: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을 품은 DGB금융지주가 기업투자금융(CIB)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은행, 캐피탈사 등 금융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하이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계열사의 고객 기반을 토대로 전통 IB 영역에서도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그룹 내 시너지 추진 본부를 통해 CIB 사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 중에 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28일 주총 이후 CIB 관련 협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한금융그룹, NH농협 등 타사 사례도 검토 대상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기존 은행의 투자금융 업무에서는 기관별 신용공여 한도가 있어서 딜이 있으면 LP를 모집해야 했다"면서 "앞으로 괜찮은 딜이 있으면 다른 기관에 넘기기보단 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 등 관계사끼리 협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GB금융지주는 하이투자증권이 쌓아뒀던 부동산 PF를 영업자산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말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PF 관련 총액은 7590억원이다. DGB금융지주 편입을 앞두고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셀다운에 주력한 결과 2017년(1조599억원)에 비해 28% 가량 줄었다. 이 중 부동산PF 관련 매입확약 거래가 6115억원으로 전체 PF 가운데 80%를 차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이 직접 리스크를 부담하는 대신 높은 수익성이 따르는 구조다. 덕분에 하이투자증권의 IB 및 PF 사업은 전체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18년 순영업수익 2545억원 가운데 해당 사업 수익이 1149억원으로 45%를 기록했다.
그룹에서는 부동산PF를 활용하는 동시에 하이투자증권은 IB 영업 다각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무엇보다 고객의 저변이 넓어진 점이 긍정적 요인이다. 하이투자증권은 대구은행이 보유한 일반법인 고객을 상대로 금융상품 및 재무적 지원 등 IB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비상장사의 경우 자금 조달 니즈가 있으면 기업공개(IPO)도 추진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이투자증권의 높아진 신용도는 사업 경쟁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유동화증권 발행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작년 9월 하이투자증권이 DGB금융그룹에 편입되자 NICE신용평가 등 국내 신평사는 하이투자증권의 등급(장기 A+, 단기 A1)을 한 노치씩 상향 조정했다. DGB금융지주의 최고 수준 신용도(AAA)를 감안해 계열 지원가능성을 등급에 반영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ESG Fund Watch]주식형·채권혼합형, 'ESG 투자확대' 삼성전자 '싹쓸이'
- [ESG Fund Watch]'리뉴얼 효과' 한투운용 크레딧포커스 '선두 부상'
- [ESG Fund Watch]‘ESG 전략 추가’ 회사채펀드 덩치 커졌다
- [2021 WM하우스 전략]"PB 역량강화, 자산관리 명가 재건하겠다"
- [Company Watch]골프존카운티자산관리, 영업적자에도 과감한 배당
- [라스베이거스 리조트 디폴트]'차주-주관사 연결고리' AIP운용에 쏠린 눈
- 카카오, 이베이코리아 인수자금 마련 방안은
- [ESG 모니터/SK그룹]재계 첫 사회적가치연구원 "SV도 ESG처럼 계량화"
- [2021 정책형 뉴딜펀드]폐기물 강자 E&F PE, 새 블라인드 조성 '박차'
- [2021 정책형 뉴딜펀드]미드캡 강자 큐캐피탈, 새 블라인드펀드 조성 '시동'
심아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랩지노믹스의 SI 행보…켈스 이어 에이비온 투자
- 화이자 본사, 한국 법인 투자금 회수 가속화
- 노바셀테크놀로지, 펩타이드 기술로 코스닥 노크
- 엄격해진 거래소 눈높이, 바이오텍 IPO '예의주시'
- [이사회 분석]엘앤씨바이오, 이사진에 CFO 합류…中 진출 힘 싣기
- [바이오테크 상장 Before & After]마이크로디지탈, 매출 역성장에 목표치 괴리율 80%
- [바이오 복수전공 명암]바이오 신사업? 메자닌 투자자만 웃었다
- 엔지켐, 235억 CPS 발행…3개월 만에 추가펀딩
- 현금 쌓은 진단키트 업체들, M&A로 몸집 키울까
- [바이오 복수전공 명암]항암제 임상업체도 등장, 시장 의구심은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