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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중국사업 구조조정 소폭? 매각법인 단 한곳 매각예정토지자산 300억…6개 식음료 공장 중 낙천오더리만 매각

박상희 기자공개 2019-03-25 09:37:5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2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지주로 이관된 롯데그룹 식음료 중국 법인 구조조정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중국에 모두 6개 식음료 생산법인을 두고 있는데, 이 가운데 매각이 확정된 곳은 '낙천오더리음료유한공사' 한 곳에 그쳤다.

롯데지주 최근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매각예정자산 규모는 3100억원이다. 2017년 말 기준 매각예정자산이 317억원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큰폭으로 뛴 것이다.

이는 롯데캐피탈, 롯데카드 등 금융 계열사 매각에 따른 영향이 크다. 실제로 매각이 예정된 자산가운데 지분법적용투자주식이 2416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지주회사 행위제한요건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회사 지분을 모두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롯데캐피탈 지분을 지분법적용투자주식에서 매각예정자산으로 대체했다. 종속회사인 롯데카드도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했다. 롯데카드에서 보유하고 있던 롯데스타트업펀드1호의 지분도 매각예정자산으로 대체했다.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중국 식음료 생산법인 가운데 매각이 예정된 곳은 낙천오더리음료유한공사 한곳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기계장치, 비품 등에 대한 매각은 이미 지난해 완료됐다. 금액은 73억원 가량이다. 올해 토지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매각이 예정된 토지 자산 전체 규모는 306억원이다. 여기엔 낙천오더리음료유한공사뿐 아니라 롯데쇼핑으로 이관된 롯데닷컴의 매각예정자산, 그리고 롯데지알에스의 토지·건물 매각(160억원 가량) 등이 포함돼 있다. 낙천오더리음료유한공사 토지 매각금액은 1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롯데는 롯데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 계열사에 이어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등 식음료 계열사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중국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왔다. 실제 구조조정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 식품 제조 계열사 가운데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가 각각 중국에 3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제과가 △롯데 차이나푸드(Lotte China Foods Co., Ltd.) △롯데 칭다오푸드(Lotte Qingdao Foods Co., Ltd.) △롯데 상하이푸드(Lotte Shanghai Foods., Ltd.) 등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칭다오푸드를 제외한 차이나푸드와 상하이푸드를 지주사 전환 당시 롯데지주에 넘겼다. 롯데칠성음료는 △롯데오더리음료유한공사 △롯데장백음료유한공사 △롯데주업(북경)유한공사 등 3개법인을 지주로 이관했다.

6개 생산법인 가운데 매각이 확정된 곳은 1개뿐이다. 나머지 법인의 경우 구조조정 여부가 확실히 결정되지 않은 것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낙천오더리음료의 경우 매각이 확정됐기 때문에 감사보고서에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했다"면서 "나머지 법인은 그대로 운영할지 폐업할지 등 구조조정 방침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본 방침은 정상적으로 가동이 되는 곳은 매각 검토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것이다. 공장이 가동되고 있는 칭다오푸드와 생수 공장인 롯데장백음료유한공사가 대표적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모든 점포를 매각하기로 했던 롯데마트와 달리 식음료 생산법인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각이 확정된 낙천오더리음료의 경우 중국당국의 점검과 지침 등으로 인해 공장 가동에 부침이 있었던 것으로 정해진다. 낙천오더리음료는 주스와 탄산음료 등을 생산해왔다. '밀키스'의 경우 현지에서 꽤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낙천오더리음료 매각으로 중국 현지에서 밀키스 현지 생산은 더 이상 불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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