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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 자회사 부진 속 식어버린 시총 상승세 [위기의 엔터테인먼트]②해외법인 실적 '빨간불'…'승리게이트' 불똥 확산도 악영향

양용비 기자공개 2019-04-01 07:30:00

[편집자주]

'버닝썬 게이트'가 지핀 엔터테인먼트사에 대한 불신이 업계 전체로 번지고 있다. 엔터 업종에서만 몇천억 원에 이르던 시가총액이 하루아침에 증발하며 투자 심리도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엔터 업체 대부분이 지난해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향후 모멘텀도 부재한 상태다.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들의 지배구조 및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예상치 못한 악재를 헤쳐나갈 수 있을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8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엔터)가 지난해 시가총액 '1조 클럽'에 가입했지만 이후 상승세에 탄력을 붙이지 못하고 있다. 군입대한 2PM의 부재를 느끼지 못할 만큼 트와이스가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고 있지만 심화되고 자회사의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

2015년부터 꾸준히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올해 2월 불거진 '승리게이트'의 불똥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된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JYP

◇트와이스 효과 톡톡…음원·콘서트 매출 증가

JYP엔터에서 트와이스는 2PM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어느새 K팝의 간판 그룹으로 떠오른 트와이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일본 아레나 투어를 진행하며 JYP엔터의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트와이스와 GOT7이 주도한 JYP엔터의 콘서트 매출은 2017년 100억원에서 161억원으로 증가했고, 음반·음원 매출도 341억원에서 492억원으로 151억원 껑충 뛰었다.

트와이스와 GOT7은 지난해 약 40만명의 콘서트 관람객을 유치해 내는 티켓파워를 과시했다. 이는 JYP엔터가 지난해 동원한 관람객 수 60여만명 가운데 66% 수준이다.

트와이스는 K팝 아이돌 가운데 유튜브 영향력이 큰 아티스트로 꼽힌다. 지난해 K팝 아티스트 기준 첫 24시간 유튜브 조회 수 상위 10위권 안에 트와이스의 노래 2곡이 올라와 있다. 트와이스의 선전에 따라 JYP엔터의 유튜브 포함 해외음원 매출도 지난해 92억원을 기록, 전년(51억원) 보다 80% 늘어났다.

트와이스를 필두로 한 아티스트의 활약에 JYP엔터는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JYP엔터는 지난해 2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194억원)보다 47.7%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도 전년 대비 22.1% 오른 1248억원을 나타냈다.

올해에는 트와이스의 일본 돔 투어가 예정돼 있는 만큼, 트와이스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JYP 자회사

자회사 부진 여전…'승리게이트' 불똥에 시총 증발

승승장구하는 JYP엔터에게도 고민거리는 존재한다. 자회사들이 여전히 힘을 내지 못하고 있고, '승리게이트'의 불똥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기업 가치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JYP엔터는 현재까지 △JYP Entertainment Incorporation(미국) △북경걸위품문화교류유한회사(중국) △JYP Entertainment Japan Inc.(일본) △㈜제이와이피픽쳐스(한국) △JYP Entertainment HONG KONG LIMITED(홍콩) △JYP Pictures co.,Ltd(중국) △FANLINGWENHUACHUANMEI(TIANJIN)YOUXIANGONGSI(중국) 등 7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3분기까지 총포괄이익을 기록한 곳은 JYP 재팬, 북경걸위품문화교류유한회사 단 2곳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총포괄손실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모기업 JYP엔터에 실적 기여를 못하고 있다는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자본잠식의 늪에 빠진 자회사도 3곳이나 된다. JYP Entertainment Incorporation, 북경걸위품문화교류유한회사, FANLINGWENHUACHUANMEI(TIANJIN)YOUXIANGONGS 등이다. JYP Entertainment Incorporation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자본 총액이 마이너스(-)125억원으로 2015년부터 자본잠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JYP엔터의 실적은 매년 개선되고 있지만 기업 가치의 기준이 되는 시총은 잠시 제동이 걸렸다. 파급력이 연예계를 넘어 사회 전반적으로 퍼지고 있는 '승리게이트'의 영향 때문이다.

지난해 8월 JYP엔터의 시총은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주가 상승가 함께 치솟았다. 같은 달에는 처음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시총을 추월하기도 했다. 치솟던 시총은 지난해 11월 3분기 실적 하락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폭락하며 다시 떨어졌지만 안정적으로 1조원을 유지했다.

최근 JYP엔터의 실적 개선에 따라 주가 상승의 모멘텀은 충분했지만, 아티스트 관리 소홀로 불거진 '승리게이트'가 부각되면서 JYP엔터의 주가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 15일에는 시총이 1조원 밑으로 내려가며 JYP엔터의 기업 가치가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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