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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고용보험기금 수성 '안도의 한숨' 운용규모 9조5000억, 주택도시기금 회수 악몽 떨쳤다

최필우 기자공개 2019-04-01 08:22:5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9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고용보험기금 위탁사 자리를 지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주택도시기금을 경쟁사에 내준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8일 고용보험기금 위탁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17년 7월 고용보험기금 전담운용사로 선정된 이후 두번째로 기금을 운용할 기회를 잡았다.

1차 심사를 통과한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를 대상으로 2차 심사가 진행됐다. 기술평가와 가격평가가 이뤄졌고 두 항목의 배점은 각각 90점, 10점이었다. 기술평가 항목은 △기금운용에 대한 이해 △전담조직 및 시스템 △자문서비스 및 기타 제안사항 △펀드관리능력 △운용보수율 △기금운용의 경쟁력 확보 우위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종합평점 97.375을 받아 2위 KB증권(94.4)을 여유롭게 따돌렸다. 기술평가 점수 87.875으로 KB증권과 약 3점의 차이를 벌렸다. 한국투자증권의 가격점수도 9.5점으로 다른 증권사와 동일했다. 기술평가에서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었지만 운용보수율을 낮춰 역전 가능성을 없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42조원 규모의 주택도시기금을 전담운용사 자리를 NH투자증권에 내주며 기금운용 강자 입지가 흔들렸다. 주택도시기금은 운용보수가 그리 높지 않지만 규모가 커 기금운용 업계에서 상징성이 큰 자금이다. 당시 받았던 부정적인 평가 영향으로 연기금 자금을 연쇄적으로 회수당할 가능성도 있었다. 이와중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주택도시기금을 경쟁사에 내어준 게 퇴진 이유 중 하나가 아니냐는 얘기도 돌았다.

아울러 올해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논란에 휩싸인 게 고용보험기금 위탁사 재선정에 악재가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관련 논란이 정량평가와는 관련이 없었고, 기관제재 건수와 임직원 제재 건수가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적용돼 심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관계자는 "주택도시기금은 기금운용 업계에서 상징성이 큰데 한국투자증권이 이를 놓쳐 애가 탔을 것"이라며 "압도적으로 높은 기술점수와 타사에 뒤처지지 않은 가격점수를 보면 얼마나 철저히 준비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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