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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키운용, CB 발행자금으로 타사 CB 투자 자사 CB 5억 발행, 에스제이케이㈜ CB 인수자금으로 사용

김진현 기자공개 2019-04-01 08:21:2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9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든키자산운용이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조달한 자금은 다른 회사의 전환사채 취득에 쓰인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든키자산운용은 최근 1회차 CB를 발행했다. 발행액은 5억원이고 표면 이자율 2%, 만기이자율은 4%다. 만기는 2년 뒤인 2020년 3월 15일까지다. 전환가액은 1주당 5000원, 총 10만주로 전환이 가능하다. 해당 물량은 주식 총수 대비 10%가량으로 내년 6월부터 전환 청구가 가능하다. 인수자는 '씨앤파트너스투자조합4'다.

조달한 자금은 에스제이케이㈜가 발행한 9회차 CB 취득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에스제이케이㈜는 자동차 부품제조업체로 투자자금 마련을 위해 총 10억원어치의 CB를 발행했다. 이 중 절반을 골든키자산운용이 취득했다. 양수가액은 5억원으로 앞서 골든키자산운용이 발행한 1회차 CB의 발행가액과 동일하다. 이자율 발행조건도 똑같다. 대신 만기가 2년 더 긴 2022년 3월까지로 발행됐다. 골든키자산운용은 내년 3월 이후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가액은 1주당 1747원이다. 에스제이케이㈜가 코스닥 상장사이기 때문에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만기 보유해 이자 수익을 챙기는 방법으로 수익을 낼 것으로 점쳐진다.

골든키자산운용이 CB를 발행해가면서까지 고유재산 투자를 한 배경에는 부진한 실적이 요인으로 꼽힌다. 골든키자산운용은 설립 이후 2014년 한 차례를 제외하면 매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해왔다. 사명 변경 이후 4년간 총 7억7855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재무제표에 따르면 자본총계는 22억원이다. 자본금 50억원에 비해 28억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골든키자산운용
*출처=금융투자협회

골든키자산운용은 2011년 6월 프런티어자산운용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설립당시 자본금은 25억원이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부동산운용본부장 출신 신봉교 전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2014년까지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늘려왔다. 2014년말 김석현 씨가 증자 참여와 함께 보통주 15만주(지분율 15%)를 취득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김석현 씨는 대표이사로 오른 뒤 이듬해 4월 사명을 골든키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지난 1월 김석현 씨는 4만2000주 주식을 추가로 취득하며 지분율을 19.2%까지 끌어올렸다.

골든키자산운용은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말 마이에셋자산운용(현 코레이트자산운용) 출신 권영건 씨를 대표이사로 앉혔다. 그러나 권영건 씨는 석달만인 이달 초 임시주주총회에서 해임됐다. 현재 유병석 대표가 골든키자산운용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골든키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설정액 143억원 규모로 헤지펀드 5개를 운용 중이다. '골든키Bonanza벤처기업사모투자신탁1호', '골든키Bonanza사모투자신탁5호', '골든키 코넥스하이일드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등이다.

골든키자산운용 관계자는 "CB 발행과 관련된 내용은 공시한 내용대로 자금조달 목적"이라며 "CB 양수 내용도 공시 내용과 달리 말씀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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