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성다이소, 판관비 발목잡힌 매출 2조 성공신화 5년 만에 영업익 '역성장'…임금 관련 비용 33% ↑
양용비 기자공개 2019-04-05 07:28: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3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성다이소의 판관비(판매비·관리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0%나 상승했지만 판관비 지출이 많아지면서 영업이익은 오히려 역성장했다. 특히, 임금 관련 지출과 지급수수료가 크게 늘어나면서 수익성 악화의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3일 아성다이소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는 판관비로 7206억원을 사용했다. 전년(5281억원) 대비 판관비가 36.4% 증가한 수준이다. 아성다이소의 판관비는 매년 증가 추세인데 지난해에는 증가율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아성다이소는 매출원가율을 서서히 낮추고 있다. 2013년 60%에 달했던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57.2%까지 줄었다. 매출원가보다 판관비가 영업실적 악화에 더욱 영향을 많이 끼쳤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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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성다이소의 판관비 가운데 가장 지출이 많았던 항목은 임금 관련 비용이다. 아성다이소는 판관비 가운데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로 총 3402억원을 썼다. 전년(2542억원) 보다 임금 관련 비용이 33%늘어난 수준이다. 전체 판관비 가운데 임금 관련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만 47.1%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급여 2828억원 △퇴직급여 257억원△복리후생비 317억원을 사용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00억원, 77억원, 86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직원 처우 개선의 일환으로 고용이 늘었고, 이와 함께 인건비 상승으로 직원 급여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급수수료 급증도 영업이익 악화의 요인 가운데 하나 꼽힌다. 지난해 아성다이소의 지급수수료는 전년 대비 400억원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7년 581억원이었던 아성다이소의 지급수수료는 지난해 984억원으로 늘어났다.
매출 가운데 판관비로 지출하는 비중은 2017년 32%에서 지난해 36.4%로 커졌다. 아성다이소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판관비 지출 비중이 커지면서 빛이 바랜 모양새다.
이로 인해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1497억원)보다 16.4% 감소한 125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승승장구 하던 아성다이소의 영업이익이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적자전환했던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반면 매출은 꾸준히 우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아성다이소 매출은 1조97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조6457억원) 보다 20.2%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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