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8(금)

전체기사

현대상선, 한진해운 출신 약진…경영쇄신 [이사회 분석]이사진 물갈이, 내부 경쟁체제 구축

임경섭 기자공개 2019-04-08 13:36:04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4일 16: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의 새로운 이사진은 외부출신 인사가 대부분을 구성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현대상선 경영진에 대해 보였던 불신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유창근 전 대표이사가 물러남과 동시에 현대상선 출신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던 등기임원은 전원 현대상선을 떠나고 한진해운 출신 인물이 다수 충원됐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진을 대폭 물갈이했다. 기존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7명 중 현대상선에 잔류한 김규복 사외이사를 제외하고 모두 교체됐다. 사내이사는 3명에서 2명으로, 사외이사는 4명에서 3명으로 줄이면서 새로운 이사진은 5명으로 구성됐다.

현대상선 이사진 현황

배재훈 대표이사와 박진기 부사장이 현대상선 사내이사진을 구축했다. 사외이사로는 김규복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이 연임에 성공했고, 윤민현 교수와 송요익 전(前) 현대상선 컨테이너부문 총괄부문장이 선임됐다.

새롭게 구성된 현대상선 이사진에서 한진해운 출신 인물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박진기 전 한진해운 상무가 현대상선에 부사장으로 새로 합류하면서 사내이사 한 자리를 담당했다. 윤민현 전 한진해운 기획조정실 상무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박 부사장은 한진해운에서 오래 재직하며 컨테이너선 업무에 잔뼈가 굵었다. 컨테이너선 전략팀장과 트레이드 그룹장을 역임했다. 이후 NYK 미주부법인장을 지내고 일본 해운 3사가 통합하면서 ONE 미주 영업관리 총괄을 맡았다. 박 부사장은 배 신임 대표의 부족한 컨테이너선 경력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 부사장에 대해 "추진력이 강하고 ONE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며 "ONE 북미 에이전트에서 근무하면서 얼라이언스 네트워크 업무 경력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2020년 3월 글로벌 1·2위 선사인 머스크·MSC가 참여하는 2M과의 얼라이이언스 만료를 앞두면서 재협상에서 성과를 내야하는 상황이다.

윤 사외이사는 1967년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하고 한진해운에서 30년간 몸담았다. 한진해운 기획조정실 상무를 역임하고 교편을 잡았다. 중앙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근무하는 한편 한진해운에서 근무한 경력을 이어 2015년까지 장금상선 상임고문을 맡았다.

업계에서는 현대상선 이사진에 한진해운 출신을 다수 구성한 것을 두고 산업은행의 현대상선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8년째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서 이동걸 회장의 신임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에 한진해운 출신 직원들을 투입하면서 내부 경쟁체제 구축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국적 1위 원양선사였던 한진해운 출신 인원들을 투입해 내부 경쟁을 통한 경영개선을 노리는 것으로 판단된다.

결과적으로 사내이사진은 모두 현대상선과 관련 없는 인물들로 채워졌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유창근 전 대표이사와 김수호 전무, 김만태 전무는 모두 현대상선에서 성장한 인물들이다. 하지만 경영진 교체 흐름을 타고 기존 사내이사들은 임기를 2년 남기고 올해 모두 물러났다.

이사진 대부분이 물갈이 되고 외부 인물로 채워지면서 현대상선에 이해도가 깊은 인물을 이사진에 포함할 필요성이 생겼다. 이에 현대상선 출신으로는 송요익 사외이사가 유일하게 선임되면서 5년만에 돌아왔다. 송 사외이사는 미주본부 본부장을 거쳐 컨테이너부문 총괄부문장까지 역임하고 2014년 현대상선을 떠났다. 송 사외이사가 컨테이너선 사업에 전문성을 가진 인물로 낙점 받으면서 이사진 내에서 현대상선 출신 인물이 완전히 배제되는 상황은 피하게 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