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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제 골프장 제주CC, 매각 가능성 '솔솔' 2년전 한차례 불발… 대중제 전환·자금 유치 관건

진현우 기자공개 2019-04-10 08:15:46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9일 15: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칸트리구락부(이하 제주CC)가 회생계획안 인가 전 M&A로 신규자금을 유치하는 형태의 회생절차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CC는 2년 전 SM그룹의 인수대금으로 채무액 상환을 계획했지만, 관계인집회에서 주주와 회생채권자들의 반대로 회생계획안이 결렬되며 아무런 소득없이 세 번째 회생절차를 마쳤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주CC는 조만간 법원의 개시결정을 받아 회생절차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주CC는 자본잠식으로 예금채권과 카드 매출채권들이 모두 압류돼 있어 정상적인 골프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회생을 신청한 제주자산관리는 지난 2017년 한국외환은행이 보유한 채권과 근저당권을 양수받은 최대 채권자다.

제주CC는 법원의 관리·감독 하에 일부 부채를 탕감받더라도 회원들이 보유한 입회보증금 채권을 전액 상환해야 한다. 이는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다. 제주CC는 골프장 산업의 경쟁심화로 촉발된 낮은 객단가(내장객 1인당 평균매출액), 회원제라면 의무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세금, 회원들의 동시다발적인 입회보증금 상환 요청으로 재무구조가 갈수록 악화돼 왔다.

작년에도 같은 이유로 회생절차에 들어왔지만 주주조와 회생채권자조에서 회생계획안 인가에 필요한 가결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인가전 M&A가 무산됐다. 당시 SM그룹은 산본역사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꾸려 제주CC가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와 회사채를 470억원으로 인수하는 거래구조를 설계했다. 인수대금은 모두 채무액을 상환하는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었다.

다만 주주들은 실제 제주CC의 토지와 건물의 자산가치가 조사보고서에서 제시된 감정평가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조사위원이었던 대주회계법인이 주주조에서 제시한 감정평가 결과를 다시 반영하면서 주주들은 의결권을 부여받게 됐다. 이들은 SM그룹의 인수금으로 회생채무액을 상환하는 내용의 회생계획안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가결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제주CC는 결국 회생절차 폐지를 맞이했다.

지난 2년 동안 제주CC는 자체적으로 신규 회원을 모집하는 등 자구적인 노력을 단행했다. 문제는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행해진 경영정상화 방안은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네 번째 회생절차 진입을 앞둔 제주CC는 과거와 달리 전액 자본잠식 상태로 바뀌어 주주들의 의결권이 없어진 만큼, 다시 한번 M&A로 활로를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2017년 회생절차에 들어왔을 당시 제주CC 채권자들은 제주자산관리와 제주은행, 친애저축은행 등을 포함해 총 2700여명에 달했다. 제주CC는 2013년 이후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제주CC는 1962년 ‘5·16 도로 개통식' 참가를 위해 제주도를 방문한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지어진 골프장이다. 1966년 문을 연 제주CC는 제주시 영평동에 위치한 약 47만평 규모의 18홀 회원제 골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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