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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일본 빅터사 합작 법인 '청산' 설립 후 지속 적자 누적…4년 만에 영업종료

이충희 기자공개 2019-04-22 10:56:1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9일 17: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5년여 전 일본 메이저 음반사와 합작 설립한 현지 법인을 지난해 청산했다. 설립 당시 일본 내 한류 콘텐츠 유통을 통한 매출 기대감이 높았지만 실적은 신통치 않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2014년 일본에서 설립된 'CJ 빅터 엔터테인먼트(Victor Entertainment)'가 작년 1분기 청산 절차를 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CJ ENM과 일본 메이저 음반사인 빅터 사가 51대 49 비율로 공동 투자한 곳이었다.

빅터는 일본의 영상·음향·가전 회사인 JVC Kenwood의 자회사다. 일본 내에서 약 90년 동안 오프라인 음반 유통 사업을 해오며 업계 대형사 지위를 구축한 곳이기도 하다. CJ ENM은 빅터와의 합작사를 통해 한국 가수들의 일본 내 음반 발매, 공연을 지원하는 등 비즈니스 확장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실적은 꾸준히 적자를 기록했다. 첫해였던 2014년 매출액 34억8700만원, 당기순손실 14억5300만원으로 기록됐다. 2015년과 2016년엔 매출이 연간 70억원 수준까지 근접했지만 당기순손실도 늘었다. 2016년 손실액은 30억원이 넘었다. 2017년에도 당기순손실이 13억원 이상 기록되는 등 적자가 이어졌고 작년 1분기 청산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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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청산 직전인 1분기 실적만 집계.

CJ ENM이 일본 음반 유통사와 현지 합작 법인을 설립한 것은 당시 국내에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양사는 한국 아티스트들의 일본 내 매니지먼트, 콘서트, 음반 유통 등 여러 분야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엿봤지만 운영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CJ ENM 소속 아티스트 중 일본에서 크게 인기를 얻은 가수가 많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빅터사가 레코드 음반 유통업에 강점이 많았지만 갈수록 일본 레코드 시장이 축소된 것도 경영 환경을 악화시켰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본 음반시장 내 오프라인 레코드 판매 비중은 갈수록 줄고 있다. 2000년대 중반 까지만 하더라도 연간 4000억엔 수준을 유지했지만 2010년대 들어 규모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2015년엔 절반인 2000억엔 안팎으로 뚝 떨어졌다.

CJ ENM 관계자는 "양사가 추구하는 사업 방향이 달라 상호 합의 하에 청산을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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