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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답보 스쿨푸드, 복수 원매자와 협상 '급물살' FI 일부 인수자로 등장…이르면 내달 SPA 체결

노아름 기자공개 2019-04-23 08:11:36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2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 매각이 새 국면을 맞이했다. 앞서 가격 눈높이 차이로 답보 상태에 빠졌지만 새로운 원매자가 나타나 매각 측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초 복수의 재무적 투자자(FI)가 등장, 스쿨푸드 매입 의사를 개별적으로 타진했다. 시장에서는 이들이 제시한 가격이 매도자 눈높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점을 감안, 이 중 한 곳과 이르면 내달께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될 것으로 내다본다. 매각 주관은 삼정KPMG가 맡고 있다.

매각 대상은 창업자 이상윤 대표 등이 주요 주주인 에스에프이노베이션 내 스쿨푸드 사업부문이다. 지난해 9월 매물로 등장한 이후 국내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및 국내 식품업체 등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적극적 인수의지를 보인 투자자가 존재했으나, 적정 인수가에 대한 이견이 발생해 협상이 답보상태에 빠졌다.

이후 매각 측은 별도의 협상 시한을 못박아두지 않은 채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섰다. 매각주관사는 인수 의향을 밝힌 곳에 티저메모(TM)를 수시로 배포하며 매도자와 밸류에이션 격차가 크지 않은 매수자를 물색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위기는 4월을 기점으로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달 초 스쿨푸드의 배달서비스 사업성에 주목한 원매자 수 곳이 재차 등장, 이에 따라 지지부진하게 전개됐던 스쿨푸드 매각 작업에는 다시 속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쿨푸드 예상 매각가로는 500억원 상당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변이 없다면 이르면 내달 스쿨푸드의 새 주인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음료 업체가 최근 M&A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것과는 달리 스쿨푸드는 '스쿨푸드 딜리버리'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배달을 통한 영업 확대에 주력해왔다는 평가다. 이에 배달시장 성장세에 주목한 원매자가 매입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최근 공개한 온라인쇼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해 주문을 받은 뒤 음식을 배달해주는 음식서비스 분야 거래액은 지난 2월 6179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90.2% 증가했다. 이외에 수익성이 개선세를 띄고 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스쿨푸드를 운영하는 에스에프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영업이익 9억원을 거둬들였는데 이는 전년대비 76.4% 증가한 액수다.

전국 매장 수는 최근 3년(2016~2018년)간 80곳 안팎으로 유지되는 모습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에프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기준 전국 78곳의 스쿨푸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재 전체 가맹점의 과반이 서울·경기 등에 집중돼 향후 수도권 등 거점 지역에 출점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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