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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기금 운용성과, '구관이 명관' 안통한다 신규 운용 NH증권 수익률 미래에셋운용 대비 20~30bp 상회

서정은 기자공개 2019-04-25 13:00: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3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의 주택도시기금 운용성과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소폭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지난해 6월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기관으로 선정된 뒤 8월부터 운용을 시작해왔다. 지난해 폭락장을 기회 삼아 위험성 자산을 늘린 것이 성과를 끌어올렸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주택도시기금 운용 수익률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앞지르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절대 수익률은 그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연초 이후 플러스(+)로 돌아섰다. 운용을 시작한 첫 달을 제외하고 꾸준히 미래에셋자산운용 수익률을 20~30베이시스포인트(bp)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까지만해도 기금 성과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8년 기금운용 수익률은 -0.42%로 벤치마크(BM) 대비 2bp 못미쳤다. 전담운용기관 체제가 도입된 이후 첫 손실이기도 하다. 자산별로 보면 국내 주식이 -18.20%로 BM을 0.84%포인트 하회했다. 이밖에 해외주식형(-6.32%), 해외채권형(-0.84%) 등 3개 유형도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이 올해 성과 개선에 성공한건 지난해 10월경 포트폴리오를 교체한 것이 효과를 봤다. 운용 초기였던 8~9월만해도 인력, 시스템 투입 비용 등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밀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2000선 밑으로 하락하자 주식 투자 비중을 늘렸고, 이후 시장이 회복되면서 운용 후 수익률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기금에 특화된 QV 자산배분모델을 활용해 자산을 운용 중"이라며 "당시 시스템 내에서 위험자산 비중을 높게 가져가라는 신호가 왔었고, 주식 비중을 높인 덕에 올해 들어 성과가 개선된 것 같다"고 말했다.

주택도시기금은 주택청약저축·국민주택채권을 통해 조성된 여유 자금이다. 지난해 국토교통부는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전담운용사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양 사는 각각 20조원 안팎을 나란히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기간이 1년도 채 안됐지만, NH투자증권 입장에서는 이번 성과가 고무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예전부터 주택도시기금 운용을 해온 경험이 있는 반면 NH투자증권은 이번이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같은 기금을 두고 증권사와 운용사 간의 성과를 비교해볼 수 있어 시장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택도시기금의 경우 BM을 초과할 경우 성과보수를 제공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기금운용 평가가 1년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현재까지 수익률이나 운용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조심스럽다"며 "지난해에 비해 양사 모두 올해 성과가 소폭 개선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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