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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하이테크앤마케팅, 첫 회사채 데뷔 '사모' [New Issuer]2년물 200억 발행…투자적격등급 보유, 공모 조달 필요성 대두

이경주 기자공개 2019-05-09 10:30:07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7일 18: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 계열사 에스케이씨하이테크앤마케팅(SKC하이테크앤마케팅)이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운용자금 마련 목적으로 200억원을 2년물 사모채로 조달했다. 공모 조달이 가능한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사모를 택한 것은 한계로 지목된다.

에스케이씨하이테크앤마케팅은 7일 20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021년 5월 7일까지로 2년이며, 표면이율은 3.3%다. 자금용도는 운영자금이다. SK증권이 인수를 맡았다. 회사채 발행은 설립 이후 처음이다.

에스케이씨하이테크앤마케팅은 디스플레이용 필름제조 업체다. 2007년 에스케이씨(SKC)와 미국 Rohm and Haas Denmark Finance(RHDF)사가 합작해 설립했다. 이후 2017년 6월 SKC가 RHDF 보유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100% SKC 자회사가 됐다.

에스케이씨하이테크앤마케팅은 삼성전자가 주요 고객사로 디스플레이용 필름 업계에서 상위권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에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용 비산방지필름을 공급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6월말 기준 65%다. 시장규모가 가장 큰 반사필름(글로벌 기준 1억5000만 달러) 점유율은 4위권, 광학용 OCA필름은 1위다.

에스케이씨하이테크앤마케팅은 생산설비 전환과 확충으로 최근 자본적지출(카펙스) 규모가 늘고 있다. 2017년에는 광학필름 생산시설을 고부가가치 기능성필름 등의 생산시설로 전환했으며, 지난해부턴 300억원 규모 추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카펙스 지출은 16년 2억원에서 17년 83억원, 지난해는 148억원으로까지 확대됐으며 올해도 지속될 예정이다.

SKC하이테크앤마케팅 실적재무

반면 현금창출력은 증설공장 수율 저조 등으로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에비타)은 2016년 234억원에서 2017년 마이너스 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설비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적자다. 지난해는 다시 279억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2년 전에 비해선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매출이 2016년 2799억원에서 지난해 3472억원으로 24.5% 늘었음을 감안하면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 에비타 마진율이 2016년 8.4%에서 지난해 8%로 하락했다.

에스케이씨하이테크앤마케팅이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게 된 배경으로 지목된다. 증설투자는 지속해야 하는데 현금창출력이 따르지 못하고 있다. 에스케이씨하이테크앤마케팅은 기존엔 모회사가 자금을 수혈해 줬다. SKC는 2017년 중 300억원 규모 에스케이씨하이테크앤마케팅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조달이 가능함에도 사모를 택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지목된다. 에스케이씨하이테크앤마케팅은 회사채 신용등급은 현재 없지만 기업어음(CP) 등급을 A3로 보유하고 있다. A30는 회사채로 따지면 투자적격 등급인 BBB급이다. 에스케이씨하이테크앤마케팅이 3% 초반 저이율로 사모채 발행이 가능했던 것도 신용도가 낮지 않기 때문이다.

공모를 택할 경우 진행해야 하는 기업실사와 수요예측 등 번거로운 작업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란 분석이다. 조달금액이 크지 않은 것도 이유다.

SKC 관계자는 "공모와 사모 조건을 비교해보니 사모 쪽 조건이 좋아서 택한 것으로 공모를 피하려고 했던 건 아니다"라며 "향후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경우 공모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금창출력과 관해선 "지난해는 에스케이씨하이테크앤마케팅이 SKC 100% 자회사가 된 후 본격적으로 실적을 낸 해"라며 "적극적인 투자에 따른 성과로 올해도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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