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는 금호석화 자산 '5.8조', 내용물은 다르다 재계 순위 55위 유지, 부채 감소·자본 증가 덕 부채비율 하락
박기수 기자공개 2019-05-20 09:26:08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7일 16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국내 대기업집단 중 1년 동안 계열사 수와 재계 순위에서 가장 변화가 없는 기업집단이다. 작년 말 자산총계도 2017년 말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가 없다.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 기업집단 발표 자료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그룹의 작년 말 기준 소속 회사수와 재계 순위는 각각 11개와 55위로 2017년 말과 변함이 없다. 2017년 말과 작년 말 자산총계도 약 5조8000억원으로 같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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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그룹의 대부분 자산은 금호석유화학에서 나온다. 금호석유화학 역시 연결 기준 자산총계가 작년 말(4조6167억원)과 2017년 말(4조5798억원)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자산을 이루는 세부 항목에는 큰 변화를 보인다. 자산을 구성하는 자본과 부채 중 부채총계는 하락했고, 부채가 하락한 만큼 자본총계가 늘었다. 금호석유화학의 '부채 하락, 자본 증가'가 결국 그룹 전체의 부채·자본 비율을 움직인 셈이다.
지난해 말 금호석유화학의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2조2686억원, 2조3481억원이다. 2017년 말의 경우 부채는 2조6230억원, 자본은 1조9568억원이었다. 1년 만에 부채는 3544억원 줄고 자본은 3913억원 늘어났다.
금호석유화학의 부채 감소 현상은 비단 지난해만 일어난 일은 아니다. 금호석유화학은 재무 개선 차원에서 필요한 자금 조달을 제외하고는 '빚 탕감'을 우선순위로 뒀다. 전년 부채량 대비 2015년과 2017년, 작년에 각각 2489억원, 1952억원, 3544억원의 부채를 줄였다. 반대로 자본총계는 꾸준히 양의 지표를 이어왔다. 매년 순이익 창출로 이익잉여금을 착실히 쌓으면서다. 이익잉여금은 자본총계를 이루는 요소 중 하나다.
자산총계는 똑같은 상황에서 부채가 줄고 자본이 늘자 부채비율이 몰라보게 하락했다. 약 5년 전만 해도 170%에 달했던 금호석유화학의 부채비율은 작년 말 96.6%로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협약 졸업 이후에도 금호석유화학의 부채비율은 낮지 않았다"면서 "다만 이후 보수적 자금 운용을 통해 우량 기업의 모습을 점차 갖춰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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