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퇴직연금 미팅 방문..왜? 일각선 그룹 연금사업 매트릭스 주도 관측…단순 격려차원 해석도
원충희 기자공개 2019-05-27 08:22:07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3일 08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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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최근 계열사 퇴직연금 담당자들을 모아 현황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해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하나UBS자산운용 퇴직연금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최근 퇴직연금 제도개편 이슈와 타사 현황 등을 공유하는 회의였다. 정부는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기금형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 등을 모색하고 있으며 신한금융 등 경쟁회사들은 퇴직연금 매트릭스체제를 구축해 그룹 차원의 전략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하나금융 역시 이번 변화에 대응하고자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그룹사 간 퇴직연금 이슈 콜라보 차원에서 담당임원 간 회의자리를 가진 것"이라며 "아직 상시기구화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고 어떻게 진행될지는 경과를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자리엔 예상밖에 함영주 부회장도 얼굴을 내비췄다. 하나은행장 겸직을 뗀 이후 별다른 행보를 하지 않았던 함 부회장이 그룹 퇴직연금 미팅자리를 방문한 것을 두고 하나금융 내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퇴직연금 업무는 그가 담당하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다.
직제상 하나금융지주 내에서 함 부회장의 담당업무는 경영지원부문이다. 재무·전략·글로벌을 제외한 인사·지원·디지털·홍보 등의 부서들이 여기 소속이다. 이번 퇴직연금 회의는 하나은행 연금사업본부장이 주재했다.
하나금융 계열사 관계자는 "함 부회장은 은행장 시절 연금사업 강화를 위해 연금사업부를 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웰리빙그룹과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려 했다"며 "이제는 지주 부회장으로서 그룹 전반에 걸친 퇴직연금 사업을 주도하려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지나친 확대해석이란 의견도 많다. 그룹사 임원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격려차원에서 잠시 들렸을 뿐이라는 것. 또 다른 하나금융 관계자는 "참석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퇴직연금 미팅 주선은 지주에서, 회의 주재는 연금사업본부장이 했고 함 부회장은 의례적으로 잠시 격려만 하고 갔다고 한다"며 "은행장 타이틀을 뗀 만큼 이제는 그룹 부회장으로 격려차원에서 충분히 방문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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