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림포장, 실적 황금기 올해도 이어간다 전년 동기보다 8% 상승…치솟은 몸값 유지할 듯
박기수 기자공개 2019-05-24 08:10:35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3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판지업계 호황으로 지난해 역대 최고급 실적을 냈던 태림포장이 올해도 기세를 이어간다. 골판지 원지를 생산하는 태림페이퍼와 상자(제품)을 생산하는 태림포장 모두 올해 1분기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태림포장은 지난해 1분기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으로 각각 66억원, 19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의 경우 태림포장은 영업이익으로 61억원, 태림페이퍼는 209억원을 기록했다. 비슷한 규모의 영업이익에서 드러나듯 골판지업 호황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 1분기 태림페이퍼와 태림포장은 영업이익률로 각각 17.5%, 4.7%를 기록했다. 작년 한해 영업이익률(태림페이퍼 18.3%, 태림포장 5.9%)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골판지업이 특별한 계절적 요인을 타지 않는다는 특성을 고려했을 때 양 사의 올해 실적도 작년처럼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게 업계 공감대다.
|
시장의 기대감은 주가에서도 드러난다. 상장사인 태림포장의 경우 22일 종가 기준 1주당 7120원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골판지 호황을 타고 주가가 상승세를 타다가 이번 달 초 급격하게 주가가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주가 상승세다. 작년 5월 23일 기준 태림포장의 1주당 가격은 3790원이었다. 1년 만에 주가가 88% 상승한 셈이다.
골판지업 호황은 현재 태림포장·페이퍼 매각을 추진 중인 대주주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작년 매각을 추진하고 시장에서 바라본 인수 가격은 낮게는 6000억원에서부터 높게는 1조원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했다. 통상 기업 밸류에이션은 당기순이익에 주가수익비율(PER)을 곱해 산출하기 때문에 실적이 우수할수록 매각으로 유입되는 금액도 불어난다.
반대로 태림포장을 인수하려는 기존 제지업체들 입장에서는 인수에 대한 부담이 올해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제지업체 지갑 사정상 태림포장을 인수하려면 막대한 규모의 차입금을 동원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솔제지를 비롯해 신대양제지와 등이 태림포장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솔제지의 경우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의 재무 부담을 지고 있는 터라 태림포장을 인수할 경우 추가적인 재무 악화가 불가피하다. 한솔제지는 얼마 전 재무적으로 큰 리스크를 짊어지면서까지 인수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택배 시장 활성화가 계속 이어지면서 올해에도 골판지 수요가 작년만큼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도 작년만큼의 실적을 뽑아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 3배 급증...분할회사도 첫 기여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소명해야 할 것
- [조선업 리포트]삼성중공업, 3년만에 FCF '플러스' 전환…4883억 순상환
- [조선업 리포트]삼성중공업, 관과의 '연결 고리' 강화
- [밸류업 성과 평가]DB손보, 금융권 2위…메리츠에 모자랐던 '한 끗'은
- [밸류업 성과 평가]포스코홀딩스, 업황 악화에 고전…밸류업 '하위권'
- [Financial Index/한화그룹]그룹 전반 차입 부담 심화, 에어로 유증만으로 될까
- [밸류업 성과 평가]'10위권 밖' HMM, 마의 PBR 1배 '벽'
- [밸류업 성과 평가]HD현대일렉트릭, 밸류업 1위 영예…실적·주가 완벽 뒷받침
- [밸류업 성과 평가]코스닥 기업 80%가 TSR 마이너스, 밸류업 의지 절실
- [조선업 리포트]사업부에 힘 싣는 한화오션, 관료 출신 사외이사도 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