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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증권, 구조화로 실적 방어…IB는 고전 [하우스 분석]조직개편 후 성과 편차 확연…ECM 수수료 수익 '제로'

피혜림 기자공개 2019-05-29 13:21: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4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이 꾸준한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구조화 사업 부문이었다. 부문세전 분기손익 기준으로 구조화 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126%의 성장을 기록해 전체 실적을 높였다

반면 기업금융(IB) 부문은 부진을 피하지 못 했다. 올 1분기 IBK투자증권은 주식자본시장(ECM)에서 기업공개(IPO) 등 관련 공모 딜을 단 한 건도 주관하지 않았다.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은 부채자본시장(DCM) 시장 호황에도 IBK투자증권의 회사채 수수료 수익은 소폭 감소하는 등 전통 IB 부문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4월 기존 IB파트를 IB사업과 구조화사업으로 세분화하는 조직 개편 단행 후 호조를 이어갔던 두 사업부가 올 1분기에는 엇갈린 성적표를 받은 모습이다.

◇1분기 실정 성장, 구조화 사업부 '두각'

IBK투자증권은 올 1분기 별도 기준 3749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3574억원) 보다 4% 증가한 수치다. 매출 성장세에 비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익 개선 폭은 더욱 가팔랐다. 올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307억원, 225억원 규모였다. 2018년 1분기보다 영업이익(200억원)은 53%, 당기순익(157억원)은 42% 증가했다.

구조화 사업 부문의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전체 세전 분기손익 304억원 중 구조화사업 부문에서만 139억원을 벌어들였다. 45%에 달하는 비중이다. 특히 자산관리사업부문과 IB사업 부문의 세전 분기 손익이 전분기보다 50% 이상 감소한 탓에 구조화사업 부문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2018년 1분기(61억원)와 비교해도 구조화사업 부문의 세전 분기손익은 126% 증가한 수치다.

IBK투자증권의 조직개편 효과가 일부 성과를 드러낸 모습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4월 기존 IB파트를 IB사업과 구조화 사업으로 세분화했다. IB부문은 주식 채권 인수, 구조화금융 부문은 부동산 등 신규 비즈니스를 맡겼다. 구조화사업 부문은 지난해 뉴저지 멀티패밀리와 뉴욕 타임스퀘어 빌딩 복합시설 금융주선 등 해외 대체투자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사업 부문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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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M, DCM 동반 위축…IB 부진

반면 IB 부문의 세전 분기 손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올 1분기 IB 부문의 세전분기 손익은 15억원 가량으로, 2018년 1분기(41억원) 대비 62% 감소했다. 부문 총 영억수익 역시 같은 기간 88억원에서 50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IBK투자증권은 ECM 부문에서 수수료 수익 제로(0)를 기록해 저조한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1분기 알리코제약 IPO 주관사로 활약해 8억원 규모의 수수료를 벌어들인 것과 대조적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에코캡 상장 주관사를 맡은 이후 IPO는 물론 공모 유상증자 등 ECM 시장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DCM 부문에서는 올 1분기 12억원 규모의 수수료 수익을 올려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만 자산유동화증권(ABS) 인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감소한 탓에 DCM 수수료 수익 역시 2018년 1분기(15억원) 대비 18% 가량 줄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1분기 4곳의 ABS 딜을 맡아 1억원에 가까운 수수료 수익을 올린 것과 달리 올 1분기에는 1곳의 딜을 수임하는 데 그쳤다. 올 1분기 ABS 수수료 수익은 2776억원이다. 아시아나항공 회계사태 등으로 ABS 시장이 위축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신 공모채 시장 호황에 힘입어 일반회사채(SB) 부문의 수수료 수익을 소폭 증가했다. IBK투자증권은 올 1분기에만 LG와 SK 계열은 물론 한화, 한진, CJ제일제당, 현대제철, 대상. 한국동서발전 등의 회사채 주관사 및 인수단으로 활약해 1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1분기 IBK투자증권의 일반 회사채 수수료 수익은 9억 9000만원이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IB부문과 구조화 부문 분리 등으로 인해 올 1분기 IB 실적이 낮게 나온 것처럼 보이지만 분리한 기준으로는 더 올랐다"며 "자세한 내용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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