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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운용 패러랠펀드 투자자 "운용보수 낮춰라" 판매사도 가세, 운용보수 인하요구 전달…6년간 65억

서정은 기자공개 2019-06-03 08:24:32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0일 06: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패러랠펀드에 대해 운용보수를 낮춰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익률 악화로 보수 인하 요구가 나오는 건 드문 일이지만, 패러랠펀드를 둘러싸고 여러 잡음이 나오자 판매사들도 운용사에 이런 뜻을 전달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부 투자자들은 판매사를 통해 '한국투자Parallel유전해외자원개발특별자산투자회사1(지분증권)'의 운용보수를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펀드의 총 보수는 0.45%이며, 이 중 운용보수 0.35%, 판매보수 0.05%, 수탁보수 0.015%, 사무수탁보수 0.035% 등이다.

한국투자패러랠펀드는 2013년 1월 29일 출시된 국내 최초의 육상유전 공모펀드다. 펀드의 투자대상은 삼성물산이 인수한 미국 석유개발회사(E&P)인 패러랠페트롤리엄(Parallel Petroleum) 지분 39%이다. 만기 10년, 폐쇄형으로 설정됐지만 분리과세 혜택, 무역보험공사 해외자원개발보험에 가입됐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 올 들어 투자한 유전의 매장량이 급감하면서 투자자들이 소송을 준비하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투자자들이 보수 인하를 요구하고 나선 건 저조한 수익률에서 비롯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설정 당시 펀드가 폐쇄형인 점을 고려해 유동화가 가능하도록 거래소에 상장시켰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률이 주가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 구조다.

지난 28일 기준 한국패러랠 주가는 2285원에서 마감했다. 공모가 5000원에 비해서 54% 낮은 가격이다. 그동안 받은 분배금 1265원을 고려하더라도 공모가에 한참 못미친다.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으로 펀드 수익률이 곤두박질쳤음에도 펀드 기준가가 훨씬 높게 책정돼 괴리가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2000원대에 머무르고 있는 주가와 달리 펀드 기준가는 3000원대에서 움직이는 상황이다. 가장 최근 공시된 자료를 봐도 펀드의 기준가격은 3324.18원(지난해 12월 말 기준)이다. 운용보수가 순자산 대비 책정된다는 점, 순자산과 기준가가 연동되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과도하게 보수를 챙기고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쉽게 말해 현 주가 상황은 2000원대인데, 보수는 3000원대에 준해 챙기고 있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불만사항"이라며 "성과가 나쁘다고 운용보수를 낮추기는 어렵지만 일련의 사태들이 있던만큼 보수 인하에 대한 얘기들이 나온 것으로 알고있다"고 언급했다.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내려가는 사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1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운용보수로 총 65억원을 수취했다. 한국투자패러랠유전펀드는 매 분기마다 순자산의 0.09%를 운용 보수로 받고 있다. 펀드 출시 초기 12억원에 달하던 운용보수는 순자산이 내려가면서 최근 2년간 10억원 밑으로 하락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주가는 해당 기준가격에 유동성 프리미엄, 향후 전망 등을 고려한 수급에 따라 결정돼 기준가격과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다"며 "정관에 따라 보수는 순자산가치(NAV)에 연동되는데 운용사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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