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 '박세철' 우리로 대표 품에 안겼다 [오너십 시프트]②다믈 등 50억 재3자 배정 유증, 설립자 손을재 대표 경영권 양도
신상윤 기자공개 2019-06-04 08:30:15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3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메라 모듈 기업 아이엠이 박세철 우리로 대표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았다. 경영권을 인수한 박 대표는 아이엠을 비롯해 최근 상장사 등을 사들이며 사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개인회사 인피온을 통해 10개에 달하는 기업을 지배하고 있다.박세철 우리로 대표는 지난달 28일 코스닥 상장사 아이엠이 진행한 제3자 유상증자에 대금을 납입해 신주 253만여 주(지분율 5.99%)를 확보했다. 이번 유상증자에 박 대표가 지배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우리로와 다믈멀티미디어 등이 참여하면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11.01%까지 늘었다. 유상증자 대금은 총 50억원이다. 박 대표가 20억원, 우리로와 다믈멀티미디어가 15억원씩을 각각 납입했다.
앞서 그는 손을재 아이엠 대표와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120만 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금은 30억원 규모다. 박 대표가 납입을 마치면 지분율 확대가 예상된다.
아이엠은 지난 2006년 1월 삼성전기 광픽업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됐다. 삼성전기에서 고주파(RF)사업부장, 영업본부장, 해외판매법인장 등을 역임했던 손을재 대표가 설립한 이래 지난 14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아이엠의 주력 제품은 카메라 모듈과 함께 액추에이터, 렌즈 등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광학부품이다. 그 외 DVD와 블루레이 등 디스크로부터 정보를 읽는 영상기기용 광픽업 시장에서도 시점점유율 1위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
|
박 대표는 아이엠 인수 전부터 상장사 등 기업 인수에 공을 들였다. 2013년 12월 그는 100% 개인회사 인피온을 통해 우리로(옛 우리로광통신)를 인수했다. 당시 우리로의 경영권과 최대주주 지분율을 확보했다. 이후 박 대표의 우리로는 '모바일에코'와 '씨제이에스(CJS)', '주연테크', '로얄디엔엘', '엔터메이트', '다믈멀티미디어' 등 기업에 지분 인수 및 투자를 통해 사세를 확장했다.
이 가운데 상장사는 주연테크와 엔터메이트, 다믈멀티미디어 등이 있다. 우리로는 지난 2015년 9월 유가증권 상장사 주연테크의 경영권과 지분 20.2%를 매입했으나 이듬해 2월 전량 매각했다.
게임회사 엔터메이트는 우리로가 3대주주인 코스닥 상장사다. 박 대표는 경영에도 참여했으나 최근 우리로가 가진 엔터메이트 지분을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 다믈멀티미디어는 우리로가 최대주주(21.22%)인 반도체 팹리스사다. 이 외 박 대표는 중경건설과 중경물산, 중앙모터스 등의 최대주주다. 그는 각 사의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라온시큐어, 공공기관 아이폰 보안관리솔루션 요건 충족
- [Company Watch] 갈 길 먼 삼성 파운드리, '적자탈출' 언제쯤
- [피플人 제약바이오]국제약품의 '안질환' 타깃, CTO가 밝힌 이유있는 자신감
- 씨이랩, 국제인공지능대전서 영상 특화 AI 제품 소개
- 보령, 카나브에 케이캡까지…매출 1조 목표에 '성큼'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8000억 투입하는 MBK, 높아진 엑시트의 벽
- KB운용, 외부서 인력 또 영입…내부 불만 고조
- '52주 최저가 근접' 티에스아이, 풋옵션 물량 부담
- 비브스튜디오스, 광주 백운광장 '인터렉티브 콘텐츠'
- 분쟁에도 끄떡없는 한미약품,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저력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건설사 미수금 모니터]현대엔지니어링, 최대 실적 속 공사비 회수 '선방'
- [건설사 미수금 모니터]SK에코플랜트, SK하이닉스 준공에 공사비 회수 '순풍'
- [건설사 미수금 모니터]HDC현대산업개발, '개포1단지' 공사비 회수 관건
- [건설리포트]삼성E&A, 연간 수주 목표 달성 '이상무'
- [건설사 미수금 모니터]삼성물산 건설부문, 공사비 회수 속도낸다
- [thebell desk]'부동산 PF' 누가 떠안을 것인가
- [건설리포트]삼성물산 건설부문, 분기 최대 영업이익 달성
- [2024 건설부동산 포럼]"부실 PF 분산·유동성 지원책 필요, 세제 혜택도 해법"
- 디벨로퍼 시티코어, 서소문 개발 사업 본PF 전환 '첫발'
- [디벨로퍼 리포트]일레븐건설, 주춤했던 외형 성장 다시 '기지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