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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이례적 유럽행…기업결합 의식했나 [대우조선해양 M&A]6일부터 독일·영국서 NDR…최대 난관 EU 달래기 분석

최은진 기자공개 2019-06-10 09:36:25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7일 10: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을 분할한 후 첫 일정으로 유럽행을 택했다. 독일과 영국 등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기 위해서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이 해외 투자자들과의 스킨십을 위해 유럽보다는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을 선호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행보는 첫 공식 외부활동 치고 꽤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업결합심사에서 유럽이 가장 불안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행보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6일부터 약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유럽투자자들을 대상으로 NDR(Non-Deal Roadshow)을 개최한다. 프랑스계 증권사인 CLSA증권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NDR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영국 런던 및 에딘버러 세 곳에서 1대 1 미팅 형식으로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한국조선해양은 유럽계 투자자들에게 2019년 경영계획과 영업상황, 그리고 산업재편 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이번 유럽 NDR 일정은 한국조선해양이 출범 후 갖는 첫 공식 외부행사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일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로 탄생했다. 한국조선해양이 존속법인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지위를 승계했다. 현대중공업은 신설법인으로 비상장사다.

한국조선해양은 출범하자마자 유럽행을 결정했다는 점은 꽤 이례적인 일이다. 과거 현대중공업의 경우 주로 국내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을 진행했고, 해외투자자들을 만나더라도 대부분 싱가포르와 홍콩, 미국이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현대중공업이 유럽을 찾은 경우는 지난 2017년 7월과 지난해 11월 단 두차례에 불과했다. 더욱이 유럽 투자자를 만난지 불과 7개월만에 다시 유럽을 찾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와 관련업계는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심사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일본·중국·유럽 등 10개국에 기업결합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인데, 유럽연합(EU)이 최대 난관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 10개국 가운데 한 곳만 반대해도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무산될 수 있는만큼 EU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미 지난 4월 자문단을 꾸려 EU 실무측과 협상을 시작한 상황이다. 따라서 출범 후 가장 먼저 유럽을 찾는 역시 유럽계 인사들과 스킨십을 늘리기 위한 행보로 평가된다. 한국조선해양은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의 지시로 주주와의 소통강화차원에서 해외 NDR을 강화한 데 따른 행보라고 설명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NDR은 잘 하지 않았지만 권오갑 부회장의 지시로 시장과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분기별로 해외 NDR을 가고 있고 그의 일환으로 출범 후 첫 행선지가 유럽이 된 것"이라며 "시장과의 소통 강화 차원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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