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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롯데카드 인수' BIS비율 하락없다? 하반기 자회사 지배구조 변화 고려…우리은행 30~40bp 하락 예상

안경주 기자공개 2019-06-18 07:49:27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3일 11: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은행을 통해 롯데카드 지분 20%를 인수하더라도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BIS비율)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 지분을 인수하는 우리은행의 BIS비율이 최소 30bp 가량 하락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대규모 지분 인수의 경우 통상 은행이나 연결재무제표를 사용하는 지주사에 동일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상이한 결론이 나온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13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 20%를 인수하면 BIS비율이 30~40bp 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롯데카드 인수금융을 제외하고도 지분 인수만으로도 위험가중자산(RWA)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은행 BIS비율 하락폭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달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에 롯데카드 지분 79.83%를 1조381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이 롯데카드 지분 20%를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지분투자금은 약 2770억원이다.

우리은행의 BIS비율 하락은 예견된 일이다. 바젤Ⅲ 규제에 따르면 은행이 10% 이상의 지분을 투자했으나 연결자회사로 두지 않는 금융회사 투자에 대해선 '중대한 투자'로 분류하고 보통주 자본을 공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정 종목에 리스크가 집중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예외 규정으로 보통주 자본의 10% 범위 내에선 자본을 공제하지 않고 위험가중치 '250%'를 적용해 신용RWA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의 롯데카드 지분 인수도 이 같은 예외 규정을 적용받게 되는 셈이다.

우리은행의 올해 3월말 기준 BIS비율은 15.28%다. 롯데카드 지분 인수를 계기로 우리은행 BIS비율은 14%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자본적정성 비율

문제는 우리은행의 지주사인 우리금융 역시 BIS비율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롯데카드 지분 인수는 바젤Ⅲ 규제상 중대한 투자에 해당돼 우리금융에도 동일한 신용RWA가 반영되는 탓이다. 이 때문에 우리금융의 BIS비율도 하락하는 것이 맞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롯데카드 지분 20% 인수는 중대한 투자에 해당하는 만큼 우리금융도 우리은행과 동일한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BIS비율 하락은 우리금융에게 악재로 통한다. 올해 초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표준등급법을 적용받으면서 BIS비율이 11.07%로 떨어졌다. 만약 우리은행과 동일한 영향을 받는다고 계산하면 우리금융의 BIS비율은 10%대 중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

금융당국의 금융지주사 BIS비율 권고치는 13%다. 내년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으면 BIS비율 산정방식이 달라져 상승요인으로 작용하지만 그전까지 내부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여기에 낮은 BIS비율로 인해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은행부문 강화에 나서지 못하는 우리금융 입장에서 가장 피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금융은 롯데카드 지분 인수에도 불구하고 BIS비율에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이 같은 결과는 어떻게 나온 것일까. 우리금융과 금융당국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자회사 지배구조 변화를 감안해 BIS비율을 산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우리은행 밑에 우리종합금융과 우리카드가 있는데 향후 자회사 편입 작업이 마무리되면 그룹의 자기자본이 늘어 사실상 RWA 증가분을 상쇄할 수 있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지배구조 변화 과정에서 우리금융의 투자 지분 중에서 자회사로 인정되는 자기자본 요건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얘기다.

우리은행은 현재 우리카드 지분 100%와 우리종금 지분 59.8%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당초 올해 상반기에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었지만 하반기로 연기했다. 우리금융의 우리카드·우리종금 자회사 편입 시점과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심사를 고려한 롯데카드 지분 인수 시점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계산이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롯데카드 지분 인수의 경우 자본성격인 외부 지배주주 지분의 증가로 연결돼 BIS비율에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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