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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 위험관리 조력자로 재건 동참 [부활하는 미트론 시장] ④동산저당권료 권리보험 통해 리스크 완화…시장반응 뜨거워

최은수 기자공개 2019-06-18 07:47:05

[편집자주]

2016년 육류담보대출(미트론) 사기사건은 금융권에 큰 충격을 줬다. 6000억원 규모의 피해금액이 발생하면서 생명보험사, 캐피탈사, 저축은행들의 건전성과 수익성이 휘청였다. 금융권에 큰 상흔을 남기면서 자취를 감췄던 미트론이 올해 부활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최근 일부 캐피탈, 저축은행들이 손해보험사들과 손잡고 미트론 권리보험 상품을 만들어 영업을 재개했다. 더벨은 각 회사들의 미트론 시장 진출과 리스크 완화 방안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4일 08: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손해보험은 직접적으로 육류담보대출(미트론)을 취급하진 않는다. 다만 '동산저당권료 권리보험'을 통해 미트론의 위험요소를 크게 낮추면서 시장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한국투자저축은행 등 미트론 취급회사들은 동산저당권료 권리보험 가입을 통해 담보물건의 적정성과 안전성을 확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의 동산저당권료 권리보험이 미트론 시장 재건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이 상품은 동산대출 담보물에 하자가 생겨 금융회사에 발생할 수 있는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이다. 최근 미트론 영업을 개시한 미래에셋캐피탈과 한국투자저축은행 등이 이 상품에 가입했다. 보험가액은 총 25억~30억원 정도다.

미트론은 수입냉동소고기 등을 담보로 한 대출상품이다. 주로 축산물 수입업자들이 3~6개월 단기로 자금을 융통하기 위해 자주 사용한다. 금융회사 입장에선 수익성이 좋지만 담보물 관리가 어려운 상품이다. 담보물 등기도 없는 탓에 사기대출이 불거지면 법적 권리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 2016년 미트론 사기대출이 수천억원 규모로 커졌던 것도 이런 요인이 크다.

DB손보의 권리보험은 이 같은 리스크를 헤지하는데 특화된 상품이다. 보험가입 과정에서 일정규모 이상의 냉동창고에 보관하는 담보인지, 담보물(육류)의 종류와 창고 안팎으로 드나드는 것을 파악할 수단이 존재하는지 등을 파악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 미트론 사태는 일부 축산물 수입업자(차주)들이 컨테이너박스 크기의 소형창고에 육류담보를 보관하면서 등기의무가 없는 담보 특성을 악용해 여러 금융사로부터 중복대출을 받은 게 문제였다"며 "동산저당권료 권리보험은 이런 위험요인을 대폭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DB손보는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미트론 담보물만 보험해주는 형태의 사업모델을 확립, 꾸준히 늘리고 있다. DB손보 관계자는 "동산저당권료 권리보험의 경우 클라이언트들의 니즈가 늘어날 경우 더 많이 받아줄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잠재적 클라이언트인 캐피탈사, 저축은행들의 반응도 뜨겁다. 축산물 수입업자들의 미트론 대출수요는 꾸준했으나 대형 사기사건 탓에 지난 2017년부터 시장 자체가 붕괴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미트론 수급은 심각한 불균형 상태다.

그런 까닭에 금융사들이 유리한 대출자시장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대출자시장은 대출초과 수요가 존재하거나 유동성이 축소되는 때에 발생하며 대출조건 등이 금융사에게 유리하게 약정된다. 단기에 고수익 영업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캐피탈사 관계자는 "미트론은 원래부터 많은 금융사들이 관심을 갖는 상품이었는데 지난 사기 사건 이후 한동안 금기시됐다"며 "최근 보험사를 통해 리스크를 줄인 사업모델이 새로 등장함에 따라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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