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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헤지운용, 저금리 베팅 '유럽 은행채펀드' 흥행 [인사이드 헤지펀드]두달새 3개 펀드 출시, 700억 모집…환헤지프리미엄, 매매차익 기대

이효범 기자공개 2019-06-19 08:43:37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7일 16: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이 유럽 은행채에 투자하는 'A클럽' 헤지펀드로 자금몰이를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유럽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만기 1년짜리 펀드를 잇따라 출시했다.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시의적절한 상품으로 평가받으며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헤지자산운용은 지난 4월말 '삼성A클럽뉴스탠다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 설정을 시작으로 '삼성A클럽퇴직연금독일은행채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 '삼성A클럽유로스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이달까지 연이어 출시했다. 모두 NH투자증권을 프라임브로커(PBS)로 쓴다.

헤지펀드 개요

주로 유럽 은행이 발행한 만기 4~5년짜리 은행채를 편입하고 펀드 만기 전에 이를 모두 처분해 엑시트한다. 목표수익률은 3.5~4%수준이다. 채권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손실 혹은 이익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상품이다. 판매사는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은행 등이다. 최소가입금액은 1억원 이상이다. 펀드 출시 두달여만에 세펀드로 모집한 자금은 700억원 가량이다.

유럽국가에 소속된 은행이 발행한 적격투자등급의 은행채에 투자하는 게 공통점이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중에서 해외채권에만 투자하는 전략은 세 펀드가 유일하다. 다만 지역별 투자비중을 조절해 각 펀드에 차별화를 뒀다.

삼성A클럽뉴스탠다드펀드1호는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 등의 은행채에 골고루 분산투자한다. 삼성A클럽퇴직연금독일은행채펀드1호'는 독일 은행채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이다. 이달 출시된 삼성A클럽유로스타펀드1호는 자산의 절반 이상을 독일 은행채로 담고 나머지 자산을 1~2개 유럽 국가 은행채로 편입한다.

판매고객에도 차이가 있다. 삼성A클럽뉴스탠다드펀드1호, 삼성A클럽유로스타펀드1호 등은 주로 리테일 고객에게 판매됐다. 삼성A클럽퇴직연금독일은행채펀드1호는 확정급여형(DB) 자금을 운용하는 법인 퇴직연금 전용펀드다.

삼성헤지자산운용 크로스에셋팀 소속인 김재용 매니저가 펀드 운용을 도맡고 있다. 김 매니저는 유럽 은행채 펀드 뿐만 아니라 A클럽 펀드 운용에 거의 모두 관여하고 있다. 그는 전반적인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을 고려해 최근과 같은 상황에서 투자하기 적합한 상품으로 소개했다.

유럽 은행채 투자시 발생하는 연 이자에 더해 환헤지 프리미엄을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을 보고 내놓은 상품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유럽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전제조건이다. 펀드 만기를 1년으로 제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추가로 금리가 떨어질 경우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오는 7월까지 이같은 전략이 유효하다고 보고 추가 펀드 출시도 준비 중이다.

삼성헤지자산운용 관계자는 "예를 들어 달러화 채권에 투자하면 환헤지시 연간 1.5% 비용이 발생하는데 유로화 채권에 환헤지를 하면 1.5% 프리미엄이 붙는다"며 "연 이자률 1.5%인 유럽 은행채를 사서 환헤지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수익률을 3% 가량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나라 은행채에 비해 유럽 은행채의 일드가 높아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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