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샘운용, 한국증권 메자닌 수요 '공략' [헤지펀드 운용사 판매 지형도](32)장기 트랙레코트 주효…펀드 라인업, 판매사 '동반 확대'
최필우 기자공개 2019-06-24 07:42:35
[편집자주]
헤지펀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증권사들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중은행들까지 가세해서 헤지펀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은 어디인지, 어떻게 관계 형성을 해왔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9일 0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자닌 특화 운용사 아샘자산운용의 최대 판매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이 헤지펀드 판매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가운데 꾸준히 메자닌 투자 트랙레코드를 쌓아 온 아샘자산운용에 신뢰를 보냈다. 아샘자산운용은 투자 자산군을 확대하는 동시에 판매사 라인업도 늘리고 있다.◇김환균 대표 메자닌 트랙레코드, 높은 신뢰도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아샘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잔액은 1954억원이다. 이중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된 금액은 623억원이다. 전체 판매금액 중 31.9%에 해당한다.
김환균 아샘자산운용 대표는 옛 동양종금증권 출신으로 줄곧 채권 투자와 관련된 경력을 쌓아 왔다. 독립 후에는 메자닌에 특화된 아샘투자자문을 설립했다. KTB자산운용이 2000년대 중후반 메자닌펀드를 선보여 열풍을 일으킬 당시 자문을 제공한 인물도 김 대표다. 아샘투자자문이 아샘자산운용으로 전환한 후에도 메자닌을 주력으로 삼았다.
한국투자증권은 김 대표의 트랙레코드를 신뢰하고 아샘자산운용의 초창기 펀드를 적극 판매했다. 2017년 3월 기준 판매잔고는 139억원이다. 판매잔고는 이듬해 3월 198억원(142%)늘어난 337억원까지 늘어났다. 헤지펀드 라인업을 늘리던 중 메자닌펀드를 공급할 하우스로 아샘자산운용을 낙점한 것이다.
다른 메자닌 하우스가 운용사로 전환하지 않았던 것도 아샘자산운용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메자닌 투자 명가로 알려진 시너지투자자문은 여전히 운용업 진출 계획이 없는 상태다. KTB자산운용 출신 선형렬 대표가 이끄는 에이원자산운용은 2018년이 돼서야 전문사모집합투자업에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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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샘자산운용 판매사중 흥국증권은 437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의 뒤를 이었다. 22.4%로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흥국증권은 아샘자산운용 운용사 전환 초기인 2017년 3월 판매잔액 2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당시 기준 최고치다. 기존 아샘자산운용 일임 고객이 펀드에 가입하면서 판매사로 흥국증권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의 친정이라고 할 수 있는 유안타증권은 402억원을 판매했다. 유안타증권은 전신 동양종금증권 시절부터 메자닌 투자에 친숙한 PB와 투자자와 고객이 많아 아샘자산운용 펀드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다. 이어 KB증권(222억원), SK증권(100억원)이 뒤를 이었다.
◇14개 판매사 확보, 1년새 2배 증가
아샘자산운용의 펀드 판매사 수는 지난 3월말 기준 14개까지 증가했다. 전년 동기 6개에 불과했으나 1년새 두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아샘자산운용은 신상품을 내세워 새로운 판매 채널을 공략했다. 지난 2017년말 주식운용본부를 신설하고, 지난해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을 쓰는 성장주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특히 코스닥벤처펀드가 설정 1년 만에 20%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입소문을 타자 펀드 판매에 탄력이 붙었다.
아샘자산운용은 올해 베트남 투자 상품을 내세워 판매사와 판매금액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베트남 투자 금액을 국내 자산 투자 금액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주요 투자 자산군은 베트남 전환사채(CB)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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