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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PG사업 매각]전산분리 비용 핵심 이슈로 부상거래구조·벨류에이션에 영향…별도 재무제표 주목

최익환 기자공개 2019-06-20 07:43:29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9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추진중인 전자결제사업부(E-Biz 사업부) 매각에서 분리비용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행법에 따라 자체적인 전산설비를 갖춰야하는 상황에서 이전·구축 비용과 관리비용 등이 별도 재무제표에 나타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원매자 특성에 따라 거래 조건에 관련 내용이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부의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은 사업부 별도 재무제표 작성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재무제표는 오는 7월 초로 예상되는 예비입찰을 전후해 원매자들에게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딜로이트안진이 내놓을 전자결제사업부의 별도 재무제표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그간 알 수 없었던 매물의 대략적인 재무상황을 알 수 있을뿐더러, 본사와의 분리 및 서버유지에 소요되는 비용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자문사들은 재무제표가 완성됐는지 여부를 딜로이트안진에 물어보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LG유플러스가 별도의 사업부별 재무현황을 상세하게 공개하지 않은 터라 자체적으로 별도 재무현황을 알아내기 어려웠다"며 "사업부의 현금창출력과 유지보수비용 등은 베일에 감춰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LG유플러스 본사의 데이터센터와 서버 및 장비를 활용해온 전자결제사업부는 매각이나 분사 시 전산설비를 새로 구축해야한다. 여신전문금융업법 상 수납대행가맹점에 해당하는 PG(Payment Gateway) 사업자의 경우 신용카드 회원의 거래 및 신용정보를 외부에 둘 수 없기 때문이다.

NHN한국사이버결제(NHN KCP)와 KG이니시스 등 경쟁사는 자체 서버 및 IDC(데이터센터) 초기 구축비용으로 수백억원을 지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결제업계는 시설구축비용의 평균 10% 가량을 매년 유지보수비용으로 산정하고 있다.

규모가 대동소이한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사업부 역시 비슷한 규모의 자본적지출(CAPEX)이 발생할 전망이다. 그간 본사의 장비와 인력을 공유하며 상당부분 비용을 절감해온 만큼,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부의 별도 재무제표에 해당 비용이 산입되면 영업이익 등 수치의 일부 감소도 예상된다.

결제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사업부는 본사의 인력과 장비로 사업을 영위해왔다"며 "분리나 영업양수도 시 인력유지와 별도 시설보수비용이 발생해 밸류에이션을 다시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IB업계 관계자들은 원매자들에 따라 상이한 거래조건이 제시될 것으로 내다본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전략적투자자(SI)의 경우 자체 서버용량을 증설해 이관하면 문제가 해결되지만, 재무적투자자(FI)의 경우 별도의 설비 및 인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FI들은 전자결제사업부가 현재 이용 중인 LG유플러스의 서버를 임대하는 방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별도 이전비용이 발생하지 않을뿐더러 복잡한 이전과정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대부분의 결제업체들이 본사 이외 백업용 서버를 따로 두고 있어 이를 백업용 서버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SI의 경우 자체 시스템에 새로 인수한 곳의 고객들을 편입시키면 되지만 FI의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며 "본사 서버를 따로 구축하더라도 백업 서버는 LG유플러스의 시설을 그대로 활용해야 비용절감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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