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아스달 투자금 회수 벌써? 넷플릭스·CJ ENM 선판매로 약 500억 매출 관측…게임 제작 성공 등 관건
이충희 기자공개 2019-06-25 07:31:06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1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역대급 비용을 투자한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가 콘텐츠 선판매로 이미 제작비 상당 부분을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업계에서는 드라마 초반 흥행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며 실적 악화 우려가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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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를 통한 판권 매출 규모는 최소 300억원 안팎"이라며 "CJ ENM에 선판매 한것까지 합하면 이미 제작비에 준하는 매출이 기록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방영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을 넷플릭스에 판매할 때도 약 29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 수치를 근거로 '아스달 연대기' 역시 비슷한 수준이거나 좀더 높은 가격에 판매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모회사 CJ ENM도 넷플릭스에 못지 않은 매출을 스튜디오드래곤에 안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CJ ENM은 tvN 채널을 통해 '아스달 연대기'를 최초 방영하고 있는 곳이다. 콘텐츠 사용료와 PPL, 향후 VOD 관련 매출까지 포함하면 스튜디오드래곤의 수익은 좀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관건은 향후 지적재산권(IP) 활용 추가 콘텐츠 매출을 얼마나 더 올릴 수 있느냐에 맞춰져 있다. 시즌2 제작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이번 시즌 드라마에서 흥행 분위기를 좀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이 과제로 평가된다.
아울러 스튜디오드래곤은 '아스달 연대기'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고대 판타지 세계관들을 반영한 온라인 게임도 제작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게임이 성공을 거두면 드라마 방영에서 벌어들이는 규모 이상 매출이 기대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아스달 연대기' 흥행 부진에 초점을 맞추며 목표 주가를 하향했던 증권가 분위기는 조금씩 진정되는 모양새다. 주가는 드라마 방영 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3일 9% 넘게 급락한 것을 포함해 올초 대비 40% 이상 빠진 상황이었다. 이번주 부터는 주식 수급에 다시 상승 탄력이 붙으며 최근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스튜디오드래곤이 IP를 보유한 드라마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면서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1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아스달 연대기 흥행이 저조한 것과 실적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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