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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익' 레포펀드 빼면, PBS 수탁고경쟁 '초접전' [인사이드 헤지펀드]'빅4' 4.7조 안팎 경쟁..한국증권, KB증권 누르고 '두각'

서정은 기자공개 2019-07-03 13:01: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1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시장이 30조원을 넘어서면서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순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단기 상품인 레포펀드를 제외할 경우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1%포인트 미만의 점유율을 놓고 초접전 중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전체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32조9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헤지펀드 설정액은 지난 4월 30조원을 넘어선 뒤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이다.

전체 헤지펀드 시장에서 PBS 점유율을 보면 삼성증권이 7조7000억원(24%) 안팎으로 1위 사업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뒤를 이어 미래에셋대우(21%), NH투자증권(19%), KB증권(16%), 한국투자증권(15%), 신한금융투자(5%) 순이다. 상위, 중위, 하위 사업자 간 격차가 비교적 뚜렷하다.

수익성이 낮고 규모만 키우는 레포펀드를 뻬면 얘기가 달라진다. 레포펀드는 RP시장에서 레버리지를 일으켜 확보한 재원으로 크레딧물이나 ABCP 등을 적극 매수해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PBS가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어 수익에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PBS에게 레포펀드는 수탁고를 키울 수 있는 도구에 불과한 셈이다.

레포펀드를 제외한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23조원 안팎이다. 레포펀드를 제외할 경우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초접전 양상이었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4조7000억원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4조6000억원대로 나타났다. 점유율로 봐도 모두 19%~20% 안팎에서 움직였다.

특히 눈에 띄는 건 한국투자증권의 존재감이다. 레포펀드를 빼면 한국투자증권 점유율이 19.9%대로 급증하며 상위 사업자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레포펀드 중심의 덩치 경쟁보다 운용사들을 확보하는데 주력하며 사업을 전개한 영향이다.

반면 KB증권은 2조9000억원 내외로 점유율 12%대를 기록, 5위에 그쳤다. KB증권은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DS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을 포함해 약 2조4000억원 규모의 레포펀드와 계약을 맺으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PBS의 수탁고 경쟁을 촉발시켰던 레포펀드 시장이 위축될 경우 순위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며 "수익성 측면에서 보면 한국투자증권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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