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쓰힐운용, 삼성증권과 강한 '연결고리' [헤지펀드 운용사 판매 지형도](44)'브레인자문 전성기 멤버' 김태홍 대표 신뢰…NH증권 최대판매사 '급부상'
최필우 기자공개 2019-07-08 10:02:00
[편집자주]
헤지펀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증권사들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중은행들까지 가세해서 헤지펀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은 어디인지, 어떻게 관계 형성을 해왔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2일 11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로쓰힐자산운용과 가장 오래 파트너십을 이어 온 판매사는 삼성증권이다. 초창기에 비해 판매잔고가 줄었지만 삼성증권은 여전히 그로쓰힐자산운용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판매잔고가 가장 높은 증권사로 급부상했다.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그로쓰힐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잔액은 지난 3월말 기준 626억원이다. 이중 NH투자증권의 판매 잔고가 239억원으로 38%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증권 판매잔고는 51억원(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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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판매 비중이 최근 줄긴 했지만 2016년 3월말에는 50%에 달했다. 판매잔고 173억원으로 전체 판매사 중 가장 많았다. 그로쓰힐자산운용이 2016년초 첫 헤지펀드를 내놓자마자 200억원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려준 셈이다.
삼성증권이 신뢰를 보낸 것은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의 트랙레코드 덕이다. 김 대표는 브레인투자자문(현 브레인자산운용) 부사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2010년대 초반 브레인투자자문은 국내에 자문형랩 돌풍을 일으키며 최고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때 메인 판매사 역할을 맡은 곳이 삼성증권이다. 김 대표는 운용역으로 브레인투자자문의 전성기 트랙레코드를 함께 쌓았다.
삼성증권은 김 대표가 그로쓰힐자산운용을 설립하며 독립할 때도 파트너십을 끊지 않았다. 핵심 펀드의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파트너를 맡은 것은 물론 고유재산을 그로쓰힐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했다. 판매 기준이 까다로운 탓에 잔고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고유재산을 맡기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증권의 판매잔고가 주춤한 사이 NH투자증권의 잔고가 가장 높아졌다. NH투자증권은 그로쓰힐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하기 전부터 일임형 상품을 판매한 곳이다. 일임형 상품을 판매했던 프라이빗뱅커(PB)들과 신뢰가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펀드 판매잔고도 증가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삼성증권이 PBS와 핵심 판매사 역할을 맡아주면서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이어왔다"며 "NH투자증권은 일임형 상품을 판매했던 게 계기가 돼 펀드 판매잔고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SK증권은 149억원을 판매했다. 그로쓰힐자산운용의 해외 투자 헤지펀드를 대부분 판매했다. 그로쓰힐자산운용이 투자 영역을 해외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해외펀드 수요가 있었던 SK증권이 메인 판매사로 합류했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122억원), 미래에셋대우(55억원) 등이 그로쓰힐자산운용 펀드를 꾸준히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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