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CGV 해외법인 프리IPO 참여 타진 국내 FI 중 유일…SS펀드 활용 예정
박시은 기자공개 2019-07-08 08:32:46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5일 11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추진중인 해외법인 소수지분 매각에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뛰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주 진행된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현재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 선정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5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CJ CGV가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법인을 묶어 추진하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유치에 원매자 중 한 곳으로 응찰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결성한 스페셜시츄에이션(SS)펀드를 활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CJ CGV는 해외에 보유한 법인 중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법인을 묶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이 SPC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CJ CGV는 이 SPC 지분 중 30%가량을 매각할 계획으로, 희망 매각가는 5000억원 수준이다.
원매자들은 모두 재무적투자자(FI)로 구성됐다. 대형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하고 해외 네트워크가 있는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들이 주로 입찰에 참여했다. MBK파트너스는 국내 펀드 중 유일하게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7억5000만달러(약 8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SS펀드를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SS펀드는 기업의 사업구조 재편 등 말그대로 특수한 상황에 투자하는 펀드다. 기업이 일시적으로 재무적인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금을 투자해 수익을 내기도 한다. 국내에선 또다른 PE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처음 설립했으며, MBK파트너스로선 처음 시도하는 펀드였다.
이 펀드는 설립과 동시에 지난해 다섯 건의 투자에 활용됐다. 중국에서는 인공지능 의료 빅데이터 솔루션 업체 링크닥(LinkDoc)을 포함해 세 건을 투자했고, 일본에서는 그린레져(Green Leisure)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국내에서는 로하틴 그룹이 MBO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했던 BHC 거래에 일부 자금을 투입했다. 이번 CJ CGV 해외법인 투자자로 최종 선정되면 MBK파트너스의 1호 SS펀드는 거의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CJ CGV는 각각 별도의 법인을 통해 현지 영화관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과 홍콩에선 CGI홀딩스(CGI Holdings)와 UVD엔터프라이즈(UVDEnterprise), 베트남에선 CJ베트남홀딩스(CJ CGV Vietnam Holdings),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극장운영 사업자 PT Graha Layar Prima를 통해 영화관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각 영화관이 이들 법인에 소속돼 있는 형태로, CJ CGV는 이 중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법인을 프리IPO 대상에 넣었다. CJ CGV가 해외에 보유한 영화관 수는 중국 120개, 터키 107개, 베트남 73개, 인도네시아 56개, 미얀마 7개, 미국 2개 등이다.
CJ CGV는 악화된 재무건정성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 프리IPO 유치를 추진하게 됐다. 매도자 측이 원하는 밸류에이션을 기반으로 투자 유치에 성공한다면, CJ CGV는 올해 1분기 기준 678%인 부채비율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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