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후순위채 상각 대비 완료...RBC 200% 목표 자본차감 대비 지난해 말~올초 2100억 발행...하반기 추가 가능성↓
최은수 기자공개 2019-07-09 10:24:3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5일 16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화재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대규모 자본확충을 통해 후순위채권 상각에 대한 대비를 마쳤다. 이 기간 흥국화재의 자본확충 규모는 2100억원으로 만기까지 남은 기간(잔존 만기)이 5년에 못 미치는 기존 후순위채를 고려한 전략이다. 흥국화재는 상반기에 자본확충으로 대비한 만큼 하반기엔 채권시장 문을 두드리지 않고 지급여력(RBC)비율을 200% 수준으로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총 21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이는 지난 2013년에서부터 2016년까지 발행한 후순위채 대부분의 잔존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돌입한 데 따른 대응이다. 후순위채 특성상 잔존 만기가 5년 미만일 경우 1년마다 자본인정 기능이 일정비율(20%)만큼 차감된다.
흥국화재는 그간 RBC비율을 일정 수준 유지하고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주로 후순위채를 선택했다. 흥국화재는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후순위채를 발행해 왔다. 4년 간 총 발행한 후순위채 규모는 2050억원, 연평균 500억원 가량이다. 해당 후순위채 평균금리는 5% 중후반이다.
다만 흥국화재가 발행한 후순위채 2050억원의 잔존만기가 5년 미만으로 접어들면서 상각이 들어간 상황이다. 2019년 7월 기준 해당 후순위채권이 자본으로 인정받는 규모는 약 680억원 가량이다. 이 가운데 지난 2013년 9월에 발행해 이달 30일이 만기일인 3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는 지난해 7월부터 자본인정금액이 60억원(전체 발행규모의 20%)에서 0원이 됐다. 만기일이 내년 7월 29일인 채권(400억원) 또한 이달부터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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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화재는 이같은 자본차감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약 2년 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채권시장 문을 두드렸다. 흥국화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21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간 연평균 발행규모(500억원)와 비교하면 매우 큰 편이다.
흥국화재는 앞선 자본확충에 힘입어 지급여력(RBC)비율을 올 1분기 말 기준 184.3%를 기록해 전년 동기(156.8%) 대비 30%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렸다. 흥국화재의 RBC비율은 후순위채 잔존만기에 따른 자본 차감 이슈 탓에 지난해부터 160%를 밑돈 바 있다. 지난 2017년 말 기준 164.6%였던 흥국화재는 RBC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엔 154.7%로 하락하기도 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말 1100억원, 올 3월 1000억원의 후순위 채권 발행을 완료한 만큼 하반기 추가 자본확충은 검토하는 바가 없다"며 "하반기 자체적인 상품경쟁력과 매출 증대로 RBC비율 200%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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