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그룹, 파낙스이텍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 가격·거래 종결성 등 매도자 눈높이 충족
김병윤 기자공개 2019-07-09 17:41:36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9일 11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전해액 제조업체 파낙스이텍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동화그룹이 선정됐다. 본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자 가운데 매도자의 눈높이를 가장 잘 충족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최고 가격을 제시한 것과 더불어 강한 인수의지·종결성(certainty) 또한 매도자의 구미를 당겼을 거라는 평가가 나온다.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동화그룹은 파낙스이텍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혔다. 파낙스이텍 경영권을 보유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퀸테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의 지분 전량(지분율 63.9%)이 이번 매각 대상이다.
앞서 JKL파트너스-퀸테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총 다섯 곳의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를 선정했다. 그 가운데 세 곳이 본입찰에 참여했다. JKL파트너스-퀸테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본입찰에 참여한 곳을 검토한 결과 최종적으로 동화그룹을 파낙스이텍의 새 주인으로 낙점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핵심은 역시 가격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동화그룹이 다른 인수후보자 대비 높은 거래가격을 제시했고, 이 점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한다"며 "매각자 측이 희망하는 수준의 가격을 제시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JKL파트너스-퀸테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의 희망 매각가는 1500억~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종결성 역시 동화그룹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른 M&A 업계 관계자는 "매각자가 거래를 빠르게 진행하고 싶어했고, 동화그룹이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대응했다"며 "동화그룹 경우 높은 인수의지와 더불어 인수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최적의 인수자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동화그룹 내에서는 건자재업체 동화기업이 파낙스이텍 인수의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룹 내에서 재무구조가 가장 우량하고 현금창출력 역시 우수하기 때문이다. 올 1분기 말 현재 동화그룹 총자산의 71.4%를 동화기업이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은 편이다. 최근 3년 평균 그룹 매출의 60%를 동화기업이 책임졌다. 같은 기간 그룹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의 절반 정도가 동화기업에서 창출됐다.
시장에서는 재무적투자자(FI) 참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M&A 업계 관계자는 "일부 FI가 파낙스이텍 인수전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화기업 경우 해외 생산라인 증설과 사업 확대 등으로 재무부담이 존재하기 때문에 FI와 손잡을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동화기업은 2017년 총 750억원을 들여 핀란드의 테고필름(TEGO film) 제조사 코트카밀 임프렉스(Kotkamills Imprex)와 공업용 접착제 제조업체 태양합성 등을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태국 생산법인에 39억5000여만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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