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투-소마젠, '해외 바이오' 첫 기술특례 눈앞 [Deal Story]'해외 IPO 강자' 신금투, 2년간 파트너 역할…IB 인력, 미국 워싱턴 D.C. 파견
양정우 기자공개 2019-07-11 13:39:28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0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와 미국 소마젠의 2년여에 걸친 동행이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소마젠이 전문평가기관 2곳의 기술성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얻으며 코스닥 입성의 최대 난관을 넘어섰다. 소마젠은 해외 바이오 업체로서 국내 최초 기술특례 상장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전망된다.소마젠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기술보증기금, 한국기업데이터)의 기술성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취득했다. 최근 들어 기술성평가가 깐깐해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 결실을 거둔 것이다.
국내 코스닥 상장을 노리는 해외 바이오 기업 입장에선 최대 고비가 바로 기술성평가다. 국내 바이오 업체는 'A', 'BBB' 등급 이상을 취득하면 기술특례 상장을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가 제도 개편에 나서면서 해외 기업은 무조건 A등급 이상을 획득할 것을 요구했다. 이제 소마젠은 A등급 이상을 확보해 순탄하게 코스닥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마젠 IPO가 9부 능선을 넘은 배경엔 상장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가 자리잡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7년 8월 소마젠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한 후 IPO 파트너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해외 바이오 기업의 국내 상장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국 본사를 오가며 현지 실사 등 상장 실무에 주력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소마젠을 눈여겨 본 건 유전체 분석기업 최초로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협업 관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런 탄탄한 트랙레코드는 기술성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따낸 이유이기도 하다. 오랜 기간 유전체 분석 외길을 걸어온 마크로젠의 미국 계열사라는 점도 신뢰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소마젠 입장에선 해외 기업 IPO의 노하우를 갖춘 증권사와 주관 계약을 맺기 원했다. 국내에서 해외 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가장 많이 수행한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소마젠은 신한금융투자가 경험의 폭이 넓어 해외 바이오의 IPO라는 까다로운 딜도 차질없이 완수할 것으로 판단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집중 관리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IB 인력 3명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소마젠 본사에 일정 기간 상주시키기로 결정했다. 하반기 코스닥 입성을 위한 최대 난관을 넘어섰지만 현지 경영진과 호흡을 맞추면서 만반의 채비를 갖춘다는 각오다.
앞으로 신한금융투자는 해외 바이오의 첫 번째 기술특례 상장을 완수했다는 트랙레코드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코스닥을 향한 해외 바이오 업체의 관심이 부쩍 늘어난 가운데 경쟁사보다 한발 앞설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주관수수료 역시 두둑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해외 기업의 국내 상장은 600bp, 바이오 IPO는 500bp 선에서 인수수수료율이 책정되고 있다.
소마젠은 미국 유전체 분석 시장을 15년 간 공략한 끝에 현지 5위권에 진입했다. 글로벌 바이오 업계에선 DTC(Direct-to-Consumer, 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 검사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등 유전체 시장이 '핫'한 섹터로 부상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캐피탈마켓 포럼]'방향성 잃은' 금리, 기업들의 자금조달 전략은
- "글로벌 기술력 어필"…모델솔루션 'CMF 오픈하우스'
- [IB 풍향계]바이오 IPO 보릿고개…업프론트 1400억도 'BBB'
- [IPO 모니터]약국 플랫폼 바로팜,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 선정
- [IB 풍향계]삼성증권, 커버리지 인력 '속속' 이탈
- 영구채 찍는 롯데카드, 빠른 성장에 자산건전성 저하
- 롯데카드, 최대 18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한다
- [IB 풍향계]한투까지 성과급 이연…증권가 IB '줄잇는' 이직 면담
- [IPO 모니터]'상장 '드라이브' 이피캠텍, 딜레마 빠진 'RCPS 콜옵션'
- [IPO 모니터]'역성장' 롯데글로벌로지스, '알리·테무'가 반전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