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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롱숏운용 본부→팀 '강등' 헤지펀드본부 내 편입…주식·채권형 불균형 해소 '과제'

서정은 기자공개 2019-07-15 08:26:16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1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LS(롱숏)운용본부를 없애고, 관련 조직을 팀으로 격하시켰다. LS운용본부는 그동안 미래에셋스마트롱숏, 미래에셋밸런스롱숏펀드 등 핵심 롱숏펀드를 책임져왔다. 하지만 롱숏펀드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진데다 운용성과가 악화일로를 걷자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LS운용본부를 없애고 LS운용팀으로 교체했다. 이에 따라 멀티전략투자부문은 LS운용본부, 헤지펀드운용1본부, 헤지펀드운용2본부, 멀티에셋리서치본부 등 4개 본부 체제에서 3개 본부 체제로 재편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존 LS운용본부 인력들을 홍성범 본부장이 이끄는 헤지펀드운용2본부로 흡수시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헤지펀드운용본부를 1본부와 2본부로 분리해 각각 채권형, 주식형으로 업무를 나누고 있다. 2본부가 주식을 주로 다루는만큼 롱숏펀드를 이관받아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LS운용본부를 해체시킨 건 그간의 성과 부진에서 비롯됐다는 후문이다. 해당 본부의 펀드들은 주식시장이 박스권 장세에 갇혔을 당시엔 각광을 받았지만, 2016년 이후 시장 흐름이 변하며 고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LS운용본부는 과거 스타매니저로 이름을 날렸던 김주형 전 본부장이 떠난 뒤 박헌석 팀장이 이끌어왔다. 아직 박 팀장의 거취는 정해지지 않았다.

LS운용본부가 담당해왔던 상품은 미래에셋스마트롱숏펀드, 미래에셋밸런스롱숏펀드 시리즈 등이다. the WM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래에셋스마트롱숏30·50·70펀드의 총 설정액은 약 370억원 안팎이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설정액이 수천억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입지가 많이 위축됐음을 알 수 있다. 미래에셋밸런스롱숏펀드 또한 펀드 설정액이 약 54억원으로 소규모펀드 진입을 코 앞에 두고 있다.

수익률 또한 부진하다. 이날 기준 미래에셋스마트롱숏30·50·70(대표클래스 기준)의 설정 후 누적수익률은 각각 9.43%, 6.7%, 7.52%다. 2014년 4월 해당 펀드들이 설정된 것을 감안하면 큰 수익을 냈다고 보기 어렵다. 1년수익률은 마이너스(-) 2.76%, -8.59%, -10.87%다. 2015년 7월 설정된 미래에셋밸런스롱숏펀드 또한 설정 후 수익률은 0.54%에 그친다.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 6.43%다.

LS운용팀을 안게 되면서 헤지펀드운용2본부는 운신의 폭이 넓어진 동시에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 주식형 상품의 입지를 키워야할 뿐 아니라 성과 개선도 꾀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헤지펀드운용2본부는 '미래에셋스마트Q오퍼튜니티전문사모투자신탁1호' '미래에셋스마트Q글로벌헤지포커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1호' 등을 운용해왔다.

하지만 두 펀드의 수탁고는 지난 6월 말 기준 각각 82억원, 1261억원에 그치고 있다. 두 펀드 모두 연초 이후 이렇다할 의미있는 수탁고 증가를 이루지 못한 상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체 설정액 1조원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이 채권형으로 구성된 셈이다. 하반기부터 2본부가 롱숏펀드를 함께 맡으면서 운용규모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LS운용본부만 팀장급이 이끌어왔기 때문에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2본부 내 팀으로 옮긴 것"이라며 "이밖에 해당 부문 내에 다른 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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