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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피자헛, 대표이사 '공석' 사태 길어지나 스티븐리 대표, 5월 말 사임…임승대 CFO 권한 대행

양용비 기자공개 2019-07-15 08:03:33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2일 1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5년부터 한국피자헛의 수장 역할을 맡아온 스티븐리 대표이사(사진)가 지난 5월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티븐리 전 대표의 사임으로 현재 한국피자헛의 대표이사 자리는 공석으로 남아있다. 대표이사 부재에 따른 경영 공백을 우려해 최고재무관리자(CFO)인 임승대 상무가 대표이사직을 대행하고 있다.

스티브
12일 업계에 따르면 스티븐리 전 한국피자헛 대표이사는 지난 5월 31일부로 사임했다. 2013년 한국피자헛 영업지원센터장으로 입사한 스티븐리 전 대표는 입사 6년 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 그는 입사 이후 영업지원센터장과 최고정보관리자(CIO), CFO 등 한국피자헛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한국피자헛 수장직을 내려놓은 스티븐리 전 대표는 피자헛 인도네시아 법인 대표로서 새출발한다.

그가 한국피자헛에서 피자헛 인도네시아 법인으로 자리를 옮기는 방식은 계열사 이동이 아닌 '퇴사(한국피자헛) 후 재취업(피자헛 인도네시아 법인)'의 형태다. 한국피자헛과 피자헛 인도네시아 법인의 모기업은 엄연히 다른 회사이기 때문이다.

피자헛 인도네시아 법인의 모기업은 미국의 '염!(Yum!)', 한국피자헛의 모기업은 국내 사모펀드인 '오차드원'이다. 오차드원은 2017년 9월 염으로부터 지분 100%를 사들여 한국피자헛의 새주인이 됐다. 스티븐리 전 대표는 한국피자헛이 '염→오차드원'으로 넘어간 이후에도 1년 9개월이나 수장직을 유지한 셈이다.

그가 한국피자헛을 퇴사한 이유가 계약 만료에 의한 것인지, 자신의 의지에 따른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티븐리 전 대표가 한국피자헛을 떠나면서 대표이사 자리는 비어있는 상황이다. 대신 한국피자헛은 CFO인 임승대 상무에게 대표이사 권한대행을 맡기며 경영 공백을 메우고 있다.

당초 한국피자헛은 스티븐리 대표가 떠나기 전에 신임 대표를 선임할 계획지만 선임이 지연되면서 적임자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피자헛이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기 전에 대표이사가 사임하면서 갖가지 추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우선 신임 대표 적임자 찾기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계약 만료로 인한 퇴사든, 본인 의지에 따른 퇴사든 통상 수 개월 전에는 회사 측에 통보를 하기 때문이다. 스티븐리 전 대표의 퇴사 이후 1개월이 지난 것을 감안하면 한국피자헛은 최소 수 개월간 대표이사를 영입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스티븐리 전 대표가 갑작스럽게 인도네시아행을 택해 신임 대표를 영입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같은 브랜드로 옮기는 상황에서 상도덕을 어기면서까지 이동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피자헛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을 지속하고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를 찾기 위해 미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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