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균 부행장 카드, KDB생명 매각 탄력받나 산업은행 경영관리부문장 2+1연임, M&A·사모펀드 전문가
손현지 기자공개 2019-07-17 09:16:44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5일 08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백인균 KDB산업은행 경영관리부문장 부행장(사진)이 내달초 KDB생명의 새 수석부사장으로 부임한다. 그동안 산업은행에서 벤처캐피탈, 인수합병(M&A), 투자금융(IB), 사모펀드(PE) 등 여러 직무를 두루 경험한 만큼 KDB생명의 매각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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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부행장은 산업은행에서 △벤처금융실 팀장 △KDBPE 팀장 △사모펀드2부장 △홍보실장 등을 차례로 거쳤다. 지난 2016년 9월 경영관리부문장(부행장)으로 승진하며 2년동안 자리를 지킨 뒤 1년 연임에 성공했다. 본래 임기가 오는 9월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예정보다 일찍 KDB생명으로 자리를 옮기게된 셈이다.
백 부행장이 갑작스럽게 자리를 이동하게된 배경에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KDB생명 매각 의지가 깔려있다. 최근 이 회장은 올해 안이나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KDB생명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매각 성공시 경영진에 큼직막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것도 이같은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호생명을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번번이 매각에 실패하며 10년째 떠안고 있다. 그러는 사이 KDB생명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고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 조차 지난 2017년 말에는 108.5%까지 떨어졌다.
통상적으로 보험사의 RBC비율이 100%이하로 내려갈 경우 보험금 지급이 어렵다는 뜻으로 판단된다. 현재 산업은행의 KDB생명 지분보유율은 85%이다.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최대한 빨리 KDB생명을 매각해야 한다. 더욱이 새 회계기준 IFRS17 도입을 앞둔 상황에서 자본확충 부담과 더불어 생보시장 전반에 불황이 겹치면서 M&A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KDB생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매각의 찬스로 여겨진다. 후순위채 발행 후의 KDB생명의 RBC비율은 지난 3월말 기준 212.79%에 이어 2분기 230%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작년 초 KDB생명 정상화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정재욱 전 세종대학교 교수를 KDB생명 사장으로 임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면서 "매각에 성공하면 성과급의 최대 50%수준의 인센티브를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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