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식당' 디딤, 사외이사 '유명무실' 올해 이사회 출석률 '제로'…매년 출석률 감소
양용비 기자공개 2019-07-17 08:25:09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6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안식당·신마포갈매기 등을 운영하는 외식업체 디딤의 사외이사진이 '유명무실'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17년 이후 디딤 사외이사진이 이사회에 불참하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제 역할에 충실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16일 금융감독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디딤의 사외이사 2명은 올해 11차례 열린 이사회에 단 한번도 출석하지 않았다. 출석률이 0%인 셈이다. 이범택 대표·임재준 부대표·윤정규 전무 등 사내이사가 100% 출석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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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디딤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박호인 씨의 출석률은 매년 떨어지고 있다. 박호인 사외이사는 2017년 35차례 열린 디딤 이사회에 총 13차례 불참했다. 출석률은 65.7%였다.
지난해 박호인 사외이사의 출석률은 37.9%로 이사회의 절반 이상을 출석하지 않았고, 올해 1~3월에 열린 이사회에는 모두 불참했다. 박호인 사외이사는 2017년부터 2년 3개월 간 총 81차례 열린 이사회에 34차례 밖에 참석하지 않아 41.9%의 출석률을 기록했다. 이사회가 10차례 열리면 약 4차례 참석하는 셈이다.
박호인 사외이사는 디딤의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기간동안 디에스엠뉴트리션코리아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다가 올해 3월 대표에서 사임했다.
2017년 5월부터 이사회에 참석한 박기덕 전 사외이사 또한 사정은 다르지 않다. 박기덕 사외이사는 2017년 5월부터 12월까지 21차례 열린 이사회 가운데 12차례(참석률 57.1%) 참석했다. 지난해엔 박호인 사외이사와 동일한 회차를 불참해 37.9%의 참석률을 나타냈다. 박기덕 전 사외이사는 올해 열린 이사회에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다.
박기덕 사외이사의 임기는 내년 8월 21일까지였으나 일신상의 사유로 사외이사직을 내려놨다. 이로 인해 현재 디딤의 사외이사는 박호인 씨 뿐 이다.
디딤은 대주주의 독단적인 경영으로 인해 소액주주의 이익이 침해받지 않도록 이사회 구성원 가운데 2명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왔다. 디딤의 최대주주는 회사의 30%의 지분을 가진 이범택 대표다.
사외이사의 역할이 최대주주나 경영진을 견제·감시하며 주주 권리를 보호하는 것인 만큼 이사회 출석은 주주 보호를 위한 기본적인 사안으로 평가받는다. 이사회 출석률이 사외이사의 성실성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꼽히는 이유다.
다만 디딤 사외이사들이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경영 감시 역할이 소홀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디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내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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