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A, 임차인 계약 연장…오렌지센터 매각 '호재' 오렌지라이프와 3년 추가, 조만간 매각 일정 구체화할 듯
고진영 기자공개 2019-07-18 08:29:26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7일 0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 에이알에이코리아(ARA Korea)가 오렌지센터 매각에 앞서 기존 임차인인 오렌지라이프와 임대기간 연장에 성공했다. 안정적인 임차인을 확보한 만큼 조만간 본격화할 오렌지센터 매각에 훈풍이 예상된다. 지난해 YP센터를 팔면서 입었던 손실을 만회하는 데도 청신호가 켜졌다.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에이알에이엔피에스(ARA-NPS)위탁관리리츠는 최근 임시주총에서 오렌지센터에 대한 임대차계약 연장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오렌지라이프와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3년 3월 7일까지로 연장됐다. 기존 계약은 2020년 3월7일까지였다. 무상임대 기간을 감안한 실질 임대비용은 평당 19만1185억원 수준으로 시장 평균의 103%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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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A-NPS리츠는 "인근지역 신축 물건의 준공시기 및 공실해소를 위한 공격적인 임대마케팅 등 현재 도심권역(CBD) 시장 상황을 고려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연장계약 체결에 따라 2023년 3월까지 오렌지센터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8.5%로 예상된다.
이번 임대차 기간 연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오렌지센터 매각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오렌지센터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7길에 자리하고 있다. ARA-NPS리츠가 해당 빌딩을 매입한 것은 2007년 10월이다. 당시 매입가는 1565억원이었다. ARA-NPS리츠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으로 보유 지분은 89.98%이다. 나머지 지분 10.02%는 ARA리얼에스테이트가 보유하고 있다.
이 리츠는 설립 당시 오렌지센터 외에 영등포 YP센터도 매입했다. 600억원에 YP센터를 매입해 운영해오다 지난해 7월 '본죽'으로 유명한 본아이에프에 처분했다. 다만 당시 제값을 받지 못하면서 손해를 봤다. YP센터 매각가는 441억원. 160억원 가량의 손실을 낸 셈이다. 오렌지센터 매각을 통해 YP센터 매각 손실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에선 오렌지센터 매각으로 이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임대수익이 견고한 부동산인 만큼 향후 매각 일정이 잡히면 시장의 관심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렌지센터는 몇몇 소매업자를 제외하면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가 건물 대부분을 빌려쓰고 있어 단일 임차인에 가깝다. 사옥을 옮기려면 금융 전산망을 새로 깔아야 해 앞으로도 이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게다가 입지조건이 좋은 프라임오피스이다보니 오렌지라이프가 아니어도 추후 새 임차인을 구하기 어렵지 않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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