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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코오롱PI 흥행할까…하반기 대표 딜 '급부상' 초반부터 원매자 스터디 분주…성장 가능성 관건

한희연 기자공개 2019-07-19 08:01:07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8일 08: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코오롱PI 매각이 하반기 주요 딜로 부상했다. 조단위 빅딜은 아니지만 알짜 기업이라는 평가가 많아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잠재 원매자가 다수 거론된다. 이미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업계 수위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전기차 수요 확대로 인한 수혜도 입을 것으로 예상돼 딜 초반 매물 매력도는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합작사인 SKC코오롱PI의 경영권 지분 매각을 결정하고 크레디트스위스(CS)를 주관사로 선정,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 아직 CS가 매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담은 자료를 배포하기 전이지만 대형 PE들을 중심으로 초반 매물 스터디가 한창이라고 알려져 딜에 대한 관심을 짐작케 한다.

SKC코오롱PI는 경쟁입찰로 딜 프로세스를 결정하기 이전부터 여러 국내외 PE들과 개별협상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관심 갖는 원매자가 제법 많다고 판단한 매도자 측은 보다 높은 가격을 유도하기 위해 경쟁입찰로 딜 전개 방식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대상은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54%다. 지난 2014년 코스닥에 상장한 SKC코오롱PI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각 27.0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2455억원, 영업이익은 60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 14% 증가했다. 지난해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764억원을 수준으로 전년도의 684억원보다 80억원 가량 늘었다.

SKC코오롱PI의 주된 제품은 폴리이미드(PI) 필름이다. PI필름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소재다. SKC코오롱PI는 글로벌 PI필름 시장 점유율 30% 정도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가 만드는 PI필름은 단일 아이템이지만, 광범위한 산업분야에 쓰이고 있다. △연성회로기판(FPCB: Flexible Printed Circuit Board) 시장 △방열시트 △디스플레이 △첨단산업 등을 전방산업으로 삼는다.

이중 휴대폰 등 포터블 모바일 기기 시장의 성장으로 촉발된 FPCB 시장의 확대는 후방산업인 PI필름 수요를 증가시켜 회사 성장의 원동력이 돼 왔다. FPCB업체의 주요 공급자는 FCCL(동박연성적층판) 업체들인데 이들이 바로 PI필름의 주된 고객이다. FCCL과 FPCB를 거친 PI필름은 디스플레이 모듈, 카메라 모듈 등 모듈 업체와 스마트폰, 태블릿, TV, PC, 노트북 등 업체에 제공된다.

최근에는 방열시트 시장도 급격히 커지며 주목받고 있다. PI필름이 적용된 방열시트는 '인조Graphite Sheet'이라고 불린다. 이들 인조Graphite Sheet 제조업체들은 롤 형태의 PI필름을 구매해 재단한 다음 탄화, 흑연화 등을 거쳐 제품을 만든다. 최종 제품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폰과 기타 IT기기 등의 발열로 인한 열 관리가 필요한 부품에 부착되는 식이다.

첨단사업 용도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 등으로 향후 성장성을 기대받는 부분이다. 전기절영용, 공정 부자재용, 테이프용 등의 용도로 쓰이는데 특히 PI필름을 사용해 제작한 테이프는 다른 재료를 사용한 테이프와 비교해 작은 부피에서도 높은 절연 성능을 낼 수 있어 배터리 절연, 반도체, 컨덴서 등의 분야에 쓰인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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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필름의 IT, 전자기기 용도

아직 본격적인 딜 프로세스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딜 초반 원매자들이 주로 고민하는 부분은 결국 성장 가능성이다.

최근 PI필름의 성장을 견인했던 FPCB 시장의 경우 스마트폰 소재 부문에서 투명 PI필름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투명 PI필름은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윈도우 커버 소재로 주로 쓰인다. SKC코오롱PI은 유색 PI필름을 생산하고 있는데 SKC와 코오롱은 투명 필름 부문을 신사업 전략으로 내세워 각자 대응을 해 오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원매자 입장에서는 유색 PI필름 시장의 성장 여부에 의문을 표할 수도 있다.

하지만 폴더블 스마트폰 외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본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전기차 배터리 절연소재로 새로 대두되는 첨단사업 용도의 매출 신장 가능성에 주목한다면 긍정적으로 볼 유인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최근 친환경차 확대 수요가 많아지면서 전기차 배터리 절연소재도 각광받을 수 밖에 없는데, 결국 SKC코오롱PI의 새로운 납품처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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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필름의 자동차, 항공, 산업용 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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