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엠피·VT코스메틱 합병, 정철 회장 지배력 강화 자기주식 마법 더해지며 실질 지분율 20%→33%로 상승
강철 기자공개 2019-07-19 08:09:36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8일 11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엠피와 VT코스메틱의 합병이 완료될 시 정철 지엠피 회장의 지분율이 대거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6월 지엠피 최대주주에 오른 정 회장은 이후 수시로 주식을 매입하는 등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지엠피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VT코스메틱을 합병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주주총회 결의, 주식매수청구권 접수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1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합병 후 VT코스메틱의 자산과 인력은 지엠피 산하의 화장품 사업 부문으로 편입된다. 통합법인의 사명은 지엠피에서 브이티로 변경할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1 : 981.7958947로 산정됐다. VT코스메틱 주주들은 보유 주식에 981.7958947를 곱한 만큼의 지엠피 주식을 받을 예정이다. VT코스메틱의 발행주식 총수가 1만590주인 점을 감안할 때 약 1039만7224주의 합병 신주가 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VT코스메틱의 주요 주주는 지엠피와 정철 지엠피 회장이다. 지엠피가 49.1%(5200주), 정 회장이 48.2%(5100주)를 각각 보유 중이다. 원래는 정 회장의 100% 개인회사였으나 2016년부터 최근까지 2~3차례의 주식 매매와 자본확충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지금의 지분 구조가 만들어졌다.
지엠피와 정 회장은 보유 주식수에 981.7958947를 곱한 만큼의 합병 신주를 받는다. 지엠피가 510만5340주, 정 회장이 500만7160주를 각각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합병 신주의 97.3%가 지엠피와 정 회장에게 교부된다.
정 회장과 특수 관계인은 지엠피 지분 20.3%를 가지고 있다. 정 회장이 10.5%(284만7952주), 강승곤 총괄 사장이 3.4%(91만916주), 김양평 공동 대표가 1.1%(30만3057주), 장보헌 이사가 0.6%(16만6666주), 이승원 이사가 0.5%(13만8829주)를 각각 보유 중이다.
합병 후 정 회장의 지엠피 지분율은 20.9%(785만5112주)로 2배가량 오른다. 그 결과 특수 관계인을 포함한 우호 지분의 비율은 28%로 상승한다.
지엠피는 합병 과정에서 수령하는 신주 510만5340주를 자기주식으로 둘 예정이다. 2% 수준인 자기주식의 비율이 합병 후 15%로 급등한다. 그 결과 발행주식 총수에서 자기주식을 차감한 후 산정한 정 회장과 특수 관계인의 실질 지분율은 33%까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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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생으로 올해 35세인 정 회장은 VT코스메틱의 창업자다. 2010년 VT코스메틱의 전신인 곤센을 설립했다. 창업 전에는 여러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며 경험을 쌓았다. 유명한 청년 사업가로 잘 알려져 있다.
VT코스메틱은 각종 기초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해 판매한다. 2017년 7월 광고 계약을 맺은 방탄소년단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2017년 310억원이던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691억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정 회장은 VT코스메틱의 사세가 한창 커지던 지난해 6월 지분 매입과 전환사채 전환을 통해 지엠피 경영권 지분 9.2%를 인수했다. 이후 수시로 사재를 출연해 지엠피 주식을 매입하는 등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합병으로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고 아울러 VT코스메틱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정 회장이 지엠피를 인수했을 때부터 이 같은 합병 전략을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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