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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MMF 시장 급성장…상반기 AUM 15% 증가 피치 "MMF 특성상 ESG 요소 이미 상당 부분 반영돼 있어"

류호정 선임연구원공개 2019-07-22 08:17:23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8일 14: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럽과 미국 머니마켓펀드(MMF) 운용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를 결합하는 ESG MMF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기 투자뿐 아니라 단기자금시장에서도 ESG 통합에 속도가 붙고 있는 모습이다.

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가 지난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ESG MMF 운용자산(AUM) 합계는 약 516억달러로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한 해 동안 ESG MMF 시장 규모가 거의 제자리걸음한 것과 비교할 때 성장 속도가 매우 가팔라진 것이다.

최근 주요 자산운용사들의 ESG MMF 출시가 늘어나는 한편 일반 MMF가 ESG MMF로 전환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운용자산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9월 DWS 자산운용이 기존의 일반 MMF 상품을 ESG MMF로 전환했고 올 4월 블랙록이 환경 요소에 초점을 맞춘 MMF 상품을 내놓았다. 이달 초에는 스테이트스트리트(SSGA)가 ESG 기준을 만족하는 단기금융상품에만 투자하는 MMF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ESG 점수 측정에는 SSGA의 자체 ESG 점수 시스템인 'R팩터'(R-Factor)가 활용된다.

ESG MMF 자산 증가는 ESG 투자 관심이 커지고 있는 전반적인 시장 흐름과도 일치한다. 올해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가 발표한 기관투자자 서베이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사, 국부펀드 등 기관투자자의 70% 이상이 향후 3년간 ESG 투자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 목표의 초점이 유동성과 자본 보전에 맞춰진 MMF의 특성상 MMF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리스크가 낮은 우량 금융상품들로 구성돼 있다. ESG 리스크도 예외가 아니다. 따라서 MMF에는 ESG 투자 성격이 내재돼 있으며 일반 MMF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ESG 리스크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되고 있다고 피치는 설명했다.

피치는 덴마크 단스케은행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지난해 자금세탁 의혹으로 단스케은행의 지배구조 리스크가 부각되자 MMF들은 단스케은행의 단기 신용전망이 안정적임에도 불구하고 단스케은행 비중을 일제히 축소했다.

피치에 따르면 ESG MMF 운영에서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네거티브 스크리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무기, 담배, 화석연료 등 ESG 요소에 부합하지 않는 산업을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단순한 제외 방식이 아닌 ESG 점수가 높은 이슈어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피치는 예상했다.

ESG MMF와 일반 MMF의 포트폴리오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피치가 주요 ESG MMF 3개를 동일 운용사의 일반 MMF와 각각 비교한 결과 이슈어가 겹치는 비율은 68%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서로 다른 이슈어들로 구성돼 있다는 의미다.

피치는 포트폴리오 구축에서 ESG 필터가 잘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일례로 웰스파고의 경우 일반 MMF에는 포함돼 있는 반면 ESG MMF 포트폴리오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웰스파고는 피치의 ESG 관련성 점수에서 지배구조 리스크가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이슈어로 분류된다. 프랑스 석유회사인 토탈도 주요 ESG MMF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제외돼 있는 상태다.

현재는 유럽이 ESG MMF 시장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피치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로 투자 목표에 ESG 요소가 명시된 ESG MMF는 총 19개다. 이 가운데 프랑스,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에 등록된 펀드가 16개인 반면 미국에 등록된 펀드는 3개에 불과하다.

현재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가 ESG MMF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블랙록, SSGA 등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ESG MMF 출시가 활발해지고 있어 향후 판도가 바뀔 수 있을 것으로 피치는 내다봤다.

출처: https://www.fitchratings.com/site/pr/10082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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