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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F&I, A급 기업 금리인하 후 첫 도전 '통할까' [발행사분석]NPL업계 지위 기반 조달 기대감...재무·신용 균열 '금리매력 상실' 변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9-07-24 15:06:59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3일 15: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F&I(A0)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하향 후 A급 기업으로는 처음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 부실채권(NPL) 업계 수위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자금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 이후 세 차례 연속 회사채 청약금을 끌어모은 점도 자신감을 키웠다.

다만 부동산개발사업 등 외형 급팽창의 여파로 악화된 재무와 신용도는 공모 성사의 변수다. 여기에 A급 회사채의 가장 큰 매력인 절대금리가 급락한 점 역시 불안 요인이다.

◇ NPL 역량, 안정적 수익창출력

업계에 따르면 대신F&I는 이달 30일 최대 1500억원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tranche)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500억원, 300억원씩 배정했다. 투자자 반응에 따라 조달 규모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대신F&I는 총자산, 투자자산, 자기자본 규모 기준으로 NPL 투자업계 2위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NPL 투자자산(매각예정 유동자산 포함)의 규모는 1조4193억원 가량이다. 특히 모회사 대신증권에 인수된 이후 상향된 영업이익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실제 지난 2015년 이후 연간 600억~7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개발사업을 확장하면서 수익성이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추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순이익 역시 500억원 안팎을 기록하며 알짜 계열사로 거듭나고 있다.

대신F&I에 대한 채권시장의 달라진 시선은 2018년 입증됐다. '부정적' 아웃룩을 제거한 뒤 오버부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두 차례와 올해 2월 모두 대규모 수요를 유입했다. 특히 올해 초의 경우 800억원 모집에 4000억원에 육박하는 기관 자금을 모았다.

시장 관계자는 "대신F&I가 탄탄한 NPL 부문의 역량으로 알짜 계열사로 주목받고 있다"며 "부동산개발사업을 확장하면서 불안감도 나오고 있지만 기회란 인식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지속적인 오버부킹도 그 연장선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 부동산개발사업 재무·신용 '발목'

대신F&I의 최근 재무구조와 신용도 균열은 변수다. 지난 2016년 한남동 외인주택부지 개발 사업에 투자를 실행하면서 부동산개발사업에 진출했지만 아직 과실을 얻지 못했다. 현재 관련 투자자산과 부동산 PF채권은 1조5002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이다.

재무 지표는 둔화한 추이를 고스란히 나타냈다. 2016년 5.7배의 총자산/자기자본 배율은 한남동 사업 이후 8.4배(2019년)로 상승했다. 부동산 PF 자산의 회수가능성은 당장 결과를 확신하기 힘들고 업황에 민감한 점을 감안하면 변동성 역시 커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 수요예측 성패를 좌우하는 금리매력이 낮아진 점도 걸림돌이다. 3%대를 훌쩍 넘던 대신F&I의 3년물 민평금리는 현재 2.2% 수준이다. 동일 등급(A0)의 3년물 금리가 2.13%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bp가 높은 점이 그나마 다행스러울 정도다.

IB 관계자는 "BBB급은 수급이 꼬이면서 금리매력이 낮은 곳들을 중심으로 미매각이 나오고 있다"며 "A급 기업들이 업종과 재무 및 신용에 따라 차별적인 결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신F&I 역시 최근 수치가 다소 걱정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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