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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전기, 동관법인·中 BLU사업도 손떼 LED 기반 헬스케어 신규사업 추진…재무개선 안간힘

윤필호 기자공개 2019-07-24 08:31:33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3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금호전기가 지난달 동관법인에 이어 중국 선전법인까지 청산에 들어갔다. 금호전기는 지난해부터 자회사를 잇따라 정리하며 재무 회복을 꾀하고 있다. 최근 회사는 사양길로 접어든 조명사업을 대신해 LED 기반의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 중이다.

23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호전기는 지난 6월 자회사 동관법인을 청산하고 중국 종속회사인 금호 LCD 선전법인(KUMHO LCD SHENZHEN CO.LTD)의 백 라이트 유닛(Back Light Unit·BLU) 사업을 중단했다.

청산절차를 밟고 있는 동관법인은 LED조명 제조업을 목적으로 지난 2011년 금호전기와 루미마이크로가 각각 51%, 49% 출자해 만든 중국 현지법인이다. 금호전기는 동관법인에 부도·해산사유가 발생해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청산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금호전기는 비슷한 시기 중국 금호 LCD 선전법인의 디스플레이용 BLU 사업을 중단했다. 영업정지금액은 110억원이다. 2007년 설립한 선전법인은 금호전기가 100% 지분을 보유한 종속회사다. 최근 사업환경과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됨에 따라 BLU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금호전기는 지난 몇 년간 수익성 악화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인한 판매가격 하락과 장기적인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478억원, 206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특히 2012년부터 6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손실 누적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금호전기실적현황

회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를 정리했다. 지난해에는 계열사 금호에이치티(HT)와 루미마이크로를 매각했고 천진 금호 에이치티 법인(Tianjin Kumho HT Co.)까지 팔아치웠다. 이어 올해 상반기 금호에이엠티(AMT)도 청산을 결정했다. 2009년 LED 칩 제조사 더리즈를 인수해 금호AMT로 사명을 바꾸고 공을 들였지만, LED 사업 부진으로 2012년부터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계열사를 정리하면서 어느 정도 재무 개선 효과를 보기도 했다. 금호전기의 작년 말 부채총계는 전년 대비 1361억원 감소한 135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말에는 1033억원까지 줄었다. 그나마 부채비율은 390.9%에서 216.8%로 크게 내렸지만, 여전히 200%를 넘기고 있다.

작년말 총 차입금은 10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0억원 감소했다. 문제는 연결회사 매각에 따른 자본 감소로 차입금 의존도가 2017년말 54.1%에서 지난해 말 60.4%로 6.3%P 증가했다는 점이다. 또 계열사 정리는 부채를 줄였지만, 동시에 매출도 함께 감소시켰다. 2016년 4152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7년 1014억원, 지난해 772억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금호전기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일반조명 시장에서 나와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며 "작년부터 LED 기반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했으며 피부미용기기를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고 신제품인 레이큐어 넥을 조만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호전기는 번개표로 유명한 조명 기기 회사로 박명구 회장이 이끌고 있다. 박명구 회장은 금호그룹 박삼구 회장과 사촌지간이다. 박 회장의 금호전기 지분은 13.27%, 특수관계인을 포함할 경우 35.86%(1분기말)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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