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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라·신세계, 11조 면세시장 놓고 '빅매치' 롯데 '시내점 총력' vs 신라·신세계 '공항점 확장'…외형확장 승자는?

김선호 기자공개 2019-07-25 15:23:5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3일 17: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 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 빅3의 외형확장 정책이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시장 점유율 대전에서 신라와 신세계의 공세 속에 1위 롯데가 밀리는 형국을 보였다.

최근 관세청이 김정우 의원실(더불어민주당,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올해 상반기 면세점 매출 자료'를 더벨이 입수해 분석한 결과 호텔롯데 면세사업부(롯데면세점)의 시장점유율은 38%로 전년비 소폭 하락한 반면 호텔신라 면세사업부(신라면세점, HDC신라 제외)와 신세계디에프(신세계면세점)는 각각 25%, 18%로 소폭 상승했다. 관련해 지난해 롯데면세점은 39.9%, 신라면세점은 24.9%, 신세계면세점은 16%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국내 면세시장 규모는 사상 최대치인 11조656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6.7% 상승했다. 그 중 주요 3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1%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3사의 매출이 국내 면세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만의 리그가 펼쳐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요 3사 면세점 점유율
자료: 관세청이 김정우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

빅3 간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시장점유율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은 각 사가 보유한 면세유통채널(공항·시내점)을 통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시내점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공항점이 축소됐으나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시내점으로 유인,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형국이다. 대표적으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롯데면세점은 올해 상반기에 869억원의 매출로 전년동기대비 80% 하락했으나 롯데면세점 본점(시내점)은 2조659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1% 상승했다. 롯데면세점 본점은 단일 점포 기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보이는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에서 품목별 가장 높은 매출을 보이는 향수·화장품 코너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면세점과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신라면세점 시내점(2개)은 롯데면세점(5개)에 비해 점포가 적다. 여러 면세점을 방문해 대량의 면세품을 구매하는 보따리상의 성향을 고려하면 점유율 확장에 있어선 공항점 매출 확보에 방점을 둘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면세점은 롯데와 신라면세점에 비해 후발주자이긴 하나 가장 가파른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의 국내 점유율이 지난해 16%에서 올해 상반기 18%로 올라설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가 인천공항점과 시내점 추가에 따른 효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 여파' 영향이 아직 남아 있는 가운데 관세청의 면세품 '현장인도' 제한책에 따라 매출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이 미리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규모의 경제'에 따라 면세사업의 수익이 창출되는 만큼 면세사업자가 점유율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요 3사는 올해 하반기 예정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점 입찰 경쟁을 대비하고 있다. 국회에서 발의된 출국장 면세점 임대차 기간 연장안이 통과되지 않을 시 서로 해당 점포를 차지하기 위한 총력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국내 면세시장의 점유율에도 큰 변동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관세청이 서울 3개, 인천 1개, 광주 1개 등 총 5개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추가했으나 면세업계의 관심도는 떨어지고 있다. 점포를 추가 획득해도 투자로 인한 출혈만 감내해야 할 뿐 매출 혹은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오히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면세채널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담보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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