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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박세창 사장 "이번 딜은 진성매각, 금호가 주도한다""구주매각, 가격 등 여러 요소 고려…산은 등과 긴밀히 협의 중"

임경섭 기자/ 고설봉 기자공개 2019-07-25 14:11:58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5일 14: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본격화 한 가운데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사진)이 금호아시아나그룹 및 최대주주 일가를 대표해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시장에서의 우려를 의식한 듯 "아시아나항공은 전성매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딜의 주체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구주매각"에 대한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박세창 사장은 25일 공평동 센트로폴리스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안에 딜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대주주 일가 및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고 신뢰를 쌓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짜 파는거냐'는 불확실성을 없애고, (시장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어떤 딜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
박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M&A가 시작된 뒤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이 발표된 직후인, 지난 4월15일 박 사장은 부친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과 함께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났다.

당시 박 사장은 "진성 매각"이란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그런 방식이 통하는 시대도 아니다. 저희가 투명성을 담보하고 딜을 추진하는 것이 모두에게 가장 유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책임지고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무조건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이동걸) 회장께서도 확실히 매각 주체는 금호산업과 아시아나라고 하셔서 저와 그룹이 책임지고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딜이 시작된 가운데 박 사장이 공개적으로 내놓은 입장은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재차 "진성 매각"이란 점을 강조하는데 오랜 시간을 할애했다. "시장과의 오해를 불식하고, 신뢰를 쌓겠다"고 재차 강조할 만큼 이 부분에 대해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또 "딜의 주도권이 금호그룹에 있다"는 점도 분명히 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처럼 박 사장이 '진성매각' '딜 주도권' '구주매각'이란 3개의 키워드를 집중적으로 시장에 알리는 이유는 뭘까.

우선 딜의 주도권이 여전히 금호그룹에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분명히 해,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한 전권을 손에 쥐려고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아시아나항공 매각건은) 어찌됐건 사적 딜"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산업은행에 주도권이 넘어갔다'는 시장의 해석을 경계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황이 아니며, 여전히 지분 33.47%를 보유한 최대주주 금호산업 아래에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금호산업이 대주주이기 때문에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딜 주도권 확보는 향후 구주가격 책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한 요소로 부각된다.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되던 대기업들이 "구주가가 너무 높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인수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서도 딜 흥행을 위해 "구주가를 낮춰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구주가를 낮추면, 박 사장 일가 및 금호그룹에는 그만큼 손해다. 이런 차원에서 박 사장이 계속해서 시장에 '금호그룹 주도로 딜을 진행하고, 구주가격을 높게 제시하는 쪽이 유리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 사장은 '구주 가격'을 묻는 질문에 "예상 기대가는 없다"며 "오해를 낳을 수 있어 말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다"고 답했다. 그러나 "평가에 대해 가격적인 측면을 포함해 여러가지를 모두 고려할 것"이라며 "시장에서 합리적인 수준으로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박 사장이 진성매각을 강조하는 것은 산업은행과의 관계를 의식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권유로 매각이 시도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인식에 기반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박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이 부실화되고, 매각에까지 이르게 된 상황에 책임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산업은행을 포함한 이해당사자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며 "최우선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금호그룹이 딜을 주도하지만, 산업은행이 여전히 딜의 중심에서 논의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주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박 사장은 산업은행이 함께 딜을 이끌어 나가는 부분에 대해서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산업은행 등) 이해당사자와 어느 때보다 긴밀히 소통하면서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고, 산업은행 등도 같은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산업은 25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매각공고를 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보통주 6868만8063주(31%)를 매각한다. CS증권을 매각주간사로 아시아나항공 입찰 참여 의향을 밝힌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를 제공하는 등 매각 작업을 본격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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