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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8년 만에 해외 시장 노크 현지 업체와 MOU…인도네시아 '커머스 시장' 도전장 내미나

정미형 기자공개 2019-07-26 08:46:47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5일 15: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홈쇼핑이 8년 만에 해외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인도네시아 커머스(상거래)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과 손잡고 연내 구체적인 사업 모델을 확정지을 전망이다.

25일 롯데홈쇼핑은 인도네시아 대표 미디어 기업인 '엠텍(Emtek)'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엠텍은 인도네시아 현지 업체로, SCTV와 오채널(O Channel) 등 방송사와 구독 TV 채널인 넥스미디어(NexMedia) 등을 운영하며 디지털 미디어와 온랑니 광고 등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홈쇼핑과 엠텍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현지 시장 커머스 사업과 미디어 커머스 사업 추진에 대한 상호 간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미디어커머스는 동영상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전자상거래 유형으로,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미디어 콘텐츠로 기획하는 방식이다.

이번 협약으로 롯데홈쇼핑은 8년 만에 해외 진출이 재계될 전망이다. 롯데홈쇼핑은 2004년 대만 진출, 2010년 중국 진출, 2011년 베트남 진출을 마지막으로 해외 TV홈쇼핑 사업을 축소해왔다. 국내와 다른 현지 문화와 TV에서 모바일 시대로 급변하면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왔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철수를 완료한 상태고 대만에서는 예외적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롯데홈쇼핑 합작회사

롯데홈쇼핑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주목한 이유는 잠재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인도네시아는 2억7000만명의 세계 4위의 인구를 가지고 있는 대국으로 향후 중국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롯데홈쇼핑이 과거 진출을 한번 검토했던 곳이기도 하다. 2011년 롯데홈쇼핑은 ‘2018 Asia No.1 글로벌홈쇼핑'이란 비전 아래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었다. 최근에는 롯데그룹 차원에서 '신(新)남방정책'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해 있는 만큼 홈쇼핑 사업에서도 인도네시아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시장으로 비춰진다.

특히 롯데홈쇼핑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TV홈쇼핑보다는 미디어커머스 사업을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TV홈쇼핑에 국한하지 않고 엠텍의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여러 형태의 커머스 사업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는 게 롯데홈쇼핑 측 설명이다.

이는 지난해 말 롯데홈쇼핑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퍼스트 앤 트루 미디어 커머스 크리에이터(First&True Media Commerce Creator)'를 새 비전으로 선포한 것과도 맞아떨어진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홈쇼핑 회사를 넘어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도에서다. 이미 롯데홈쇼핑은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모바일 플랫폼 강화와 관련 인재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시장은 젊은 인구가 많아 역동적이고 잠재력이 많은 시장"이라며 "유튜브 등이 TV를 대체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커머스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합작회사로 갈지 지분 투자로 갈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빠르면 연말 안에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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